불시넷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1일 조계종 총무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 호계원장, 중앙종회의장, 동국대 이사장이 김희옥 현 동국대 총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후보 사퇴를 언급한 것은 종단적 외압으로 보기 충분하다”며 “학교의 공적 의사결정체계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단 대표자들이 총출동해 공공연하게 학교 인사에 개입한 것은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국대 인사는 종단 수뇌부의 의지에 따라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된다. 수십만 동문과 학내 구성원들, 불교도들의 염원을 잘 받들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방법과 절차를 통해 학교의 수장이 선출돼야 한다”며 “인재양성과 사회 기여를 위해 학교운영과 인사의 자율성도 함께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한 지도부의 공개 사과와 총장 선출과정에 대한 개입 방지를 촉구했다.
불시넷은 “조계종 지도부는 이번 인사개입에 공개 사과해야 한다. 추후 동국대 총장 선출과정에 일체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동국대 이사회는 동국대 구성원과 동문은 물론 사부대중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총장선거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재선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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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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