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열의류 아발란치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롯데백화점이 2015년 리테일 트렌드 ‘SCALE’을 발표했다. scale은 ‘저울’을 뜻하는 단어다. 상품 선택폭이 넓어진 가운데 소비자들이 마치 저울을 달아보듯 비교해보고 제품을 구입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S(SPA)’ 유명 SPA브랜드의 보급형 브랜드 국내 진출
이케아와 H&M, 자라 등이 국내 시장에 인테리어용 제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에서도 관련 용품이 지난해 12.5%, 올해(1~11월) 13.6% 등 두 자리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도 이 같은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에이스에비뉴’를 오픈했다. 에이스침대가 선보이는 명품 가구샵으로 스트레스리스, 알플렉스 등 유명 가구 브랜드와 침실 관련 소품을 만날 수 있다. 롯데는 내년 2월 잠실점에 약6600㎡(2000평) 규모의 메종관(리빙관)을 선보이는 등 리빙 상품군을 강화할 예정이다.

‘C(Chic)’ 패션성을 갖춘 웨어러블
2015년 상반기에 발매 예정인 애플의 ‘애플 워치’는 한층 패션 감각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인텔과 오프닝세레모니가 스마트 팔찌 ‘MICA’를 공개하며 IT와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선보였다.
롯데가 선보인 ‘아발란치’는 여성캐주얼 브랜드와 아이리버가 협업한 제품으로, 내장 열선이 없이 발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웨어다.

◆‘A(Access)’ 한국 온라인 찾는 중국 쇼핑객
최근 ‘역(逆)직구’라고 불리는 현상으로, 중국 내에서 한국 온라인 쇼핑몰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중국의 해외 직구 규모가 지난해 39조원에서 2018년 180조원 수준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한국 쇼핑몰의 비중은 약 20%다.
롯데 측은 “한·중 FTA가 체결되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은 향후 더욱 성장세를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L(Luxury)’ 럭셔리 스포티즘 유행
트레이팅복, 스티커즈 등 편안한 패션이 디자이너들의 컬렉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normcore(편안한 패션)’로 대변되는 ‘이지패션’ 트렌드의 부상으로 여성패션과 남성패션 모두에 이런 컨셉의 상품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E(Elder)’ 온라인·모바일 쇼핑에 적극적인 노년층
60대 이상 고령층의 쇼핑이 늘고 있는 가운데, Elder Surfer는 온라인·모바일 쇼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년층을 의미한다. 국내 50대는 46.8%, 60대는 35.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른 온라인·모바일 쇼핑의 이용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동향에 맞춰 ‘GS샵’에서는 50대를 타겟으로 한 쇼핑몰 ‘오아후(오십대부터 시작하는 아름답고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라이프스타일)’를 올해 오픈했다.

롯데백화점 MD전략담당 송정호 이사는 “올해는 맛집 등 소비자들의 여가나 쇼핑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화두가 됐다면 2015년에는 쇼핑의 상품 카테고리와 채널이 확대되며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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