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내년 5월 러시아 모스크바로 초청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내년 5월 러시아 모스크바로 초청했다.

19일(현지시각)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가 내년 열릴 러시아의 2차 대전 종전 70주년 기념행사에 김 제1위원장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모스크바를 방문하게 되면 지난 2011년 북한 최고 권력을 차지한 이후 첫 외국방문이 된다. 특히 이번 초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는 양국의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구체적인 초청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승전기념일인 5월 9일께로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외신들도 이 같은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실현되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성사될 전망이다.

일본 지지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중 관계가 냉각화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관계를 중시해 중국보다 먼저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앞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해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대규모 경제 제재를 받고 있고, 북한도 인권 문제가 유엔 안보리의 공식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이는 등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외톨이가 되고 있다. 푸틴의 김정은 초청은 양국이 상호 이익을 위해 우호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편, 러시아는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남북 정상이 러시아에서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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