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단체들은 23일 세종대왕 동상 앞을 ‘한글 우선 사용 지역’으로 형성해야 한다고 선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글문화연대는 23일 세종대왕 동상 앞을 한글 우선 사용 지역으로 살려야 한다는 뜻을 담아 ‘세종정신 계승과 한글 사랑 실천 서약서 낭독’ 행사를 열었다.

한글문화연대 고경희 대표는 “주변의 외래어 사용으로 세종대왕 동상을 세운 의미와 뜻이 희석되고 있다”며 “세종대왕 동상 앞을 한글 우선 사용 지역으로 형성하기 위해 이 행사를 주최했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곧 개정될 옥외 광고물 광고법에 ‘어문규정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켜 올바른 한글 사용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글학회 김승곤 회장은 “세계화를 앞세워 영어 간판 등 영어 사용이 난립하고 있다”며 “진정한 세계화란 우리의 것을 세계에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동참한 한글 단체들은 “동상이 들어서기 전에 설치된 간판은 그렇다 하더라도 동상 뒤편에 새로 만든 꽃길은 ‘플라워 카펫’이라고 명명하고, 세종대왕의 대표적 발명품인 측우기도 한자로 표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 한글단체는 ▲해치마당과 광화문광장 주변을 ‘한글 우선 사용 지역’으로 꾸려가기 위한 행정 지침 지정 ▲광화문광장의 행사이름, 조형물 등에 우리말 사용을 원칙으로 기획·실행 ▲광화문광장 주위의 옥외광고물에 우리말과 한글 사용 등을 적용해야 한다고 선포했다.

또한 “광화문 광장 주변 간판, 조형물 등에 우리말·한글 사용을 앞세워 국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외국인들에게 한글이라는 과학적 문자의 멋을 맛보게 하자”며 “이 뜻을 현실로 옮길 수 있도록 주변 거주자들과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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