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통합공무원노조가 23일 서울시청 별관 앞 거리에서 ‘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 징계 철회 및 공무원노조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통합공무원노조는 서울시의 양성윤 통합공무원노조위원장 징계에 대한 규탄의지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23일 정오에 서울시청 별관 앞에서 가졌다.

이는 서울시가 이날 2시 양 위원장의 징계 수위를 놓고 징계위원회를 여는 것과 관련해 통합공무원노조 측의 입장을 알리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다.

기자회견은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 한국여성단체연합 박영미 공동대표, 민언련 박석운 공동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양 위원장에 대한 부당한 징계와 관련해 입장을 전달하고 현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종교계 인사로는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정진우 목사와 불교인권위 명진 스님이 참석했다.

▲ 전국통합공무원노조 양성윤 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양성윤 위원장은 “조합원들과 함께 위력적인 현장 대응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통합노조를 탄압하는 세력을 향해 향후 다른 방법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의 발표에 따라 그동안 특별한 집회나 무력시위가 없었던 통합공무원노조의 의사전달 방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 위원장은 “정부가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탄압이 거셀수록 노조원은 하나로 단결해 전면에 나가 싸워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는 통합공무원노조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통합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며 “개인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존중해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통합공무원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서 ▲양성윤 신임위원장에 대한 부당한 징계 즉각 철회 ▲공무원의 표현의 자유 보장과 노조 간부에 대한 징계 철회와 사법처리 중단 ▲통합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 등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계속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통합공무원노조 측은 이날 2시에 열리는 서울시 징계위원회의 양 위원장에 대한 징계수위 결정에 따라 향후 집회 등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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