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내용의 북한 인권 결의안이 유엔총회 본회의에서도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됐다.

19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유엔총회는 18일(현지시각) 열린 전체회의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16표, 반대 20표, 기권 53표로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달 18일의 유엔총회 3위원회 표결 당시와 비교하면 찬성 국가가 5개나 늘었다.

유럽연합과 일본이 공동으로 제안한 올해 결의안은 지난 2월 발표된 유엔 북한 인권 조사위원회(COI) 최종보고서를 토대로 예년보다 훨씬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총회는 2005년부터 매년 북한 인권 결의안을 채택해 왔지만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강력한 제재안이 결의안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채택된 데 이어, 안보리도 오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채택하는 것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우리나라와 미국 등 10개 나라가 북한 인권을 논의하자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안보리에서는 9개국 이상의 이사국이 찬성하면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기 때문에 무난히 정식 안건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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