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출처: 뉴시스)

테러단체 암살 가능성 경고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오는 1월 중순 필리핀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상시처럼 무개차량 이용을 고집해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고 필리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필리핀 일간지 마닐라타임스 등은 17일 가톨릭 관계자의 말을 인용, 교황이 나흘간의 필리핀 방문기간에 방탄 차량이 아닌 무개차(덮개나 지붕이 없는 자동차)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콘셉시온 신부는 “경호 당사자들로서는 악몽이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이 교회와 똑같이 미약한 존재임을 대중에게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콘셉시온 신부는 “교황이 수도 마닐라에 이어 초대형 태풍에 수많은 인명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한 중부 타클로반을 방문할 때 사용할 차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왔다”면서 “교황 차량은 거리의 사람들이 (그의 말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대통령궁 관계자는 교황 방문 시 삼엄한 경호가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언론과 가톨릭 교계는 그동안 이슬람 과격세력이 마닐라를 방문하는 교황을 암살할 음모를 꾸밀 가능성이 있다며 교황의 신변 안전을 우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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