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최근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해킹한 공격 배후에 북한이 있는 것으로 17일(현지시각) 확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이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제작사다.

뉴욕타임스는 “미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북한이 최근 이뤄진 소니 해킹 공격에 중심적으로 연루돼 있다고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소니는 지난달 말에 스스로를 ‘GOP(평화의 수호자)’라고 주장하는 해커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할리우드 유명인사와 전현직 임직원 등 4만 7000명의 신상과 미개봉 블록버스터 영화 등의 기밀 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들 해커는 소니에 영화 개봉을 취소할 것을 압박하는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원래 성탄절인 25일에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전 세계 63개국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영화 상영 시간에 영화관에서 멀리 떨어지라”는 해커의 협박까지 받은 상황이라 소니 측은 안전을 위해 개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수사당국은 이에 대한 수사 결과를 18일(현지시각)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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