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은 17일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개최했다. 자승스님과 김희중 대주교, 김영주 목사 등 참석자들이 산타 복장을 한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조계종, 종교 간 화합·평화 기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조계종이 종단 대표 사찰인 조계사에 종교 간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크리스마스트리 불빛을 환하게 밝혔다.

조계종은 17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개최했다.

점등식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과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이 참가해 자비와 사랑으로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했다.

자승스님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하얀 빛 가득히 안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린다”며 “2014년 오늘 예수의 이름은 희생과 사랑이다. 대한민국의 아픔인 세월호의 상처를 함께 치유하고 더 이상 억울한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사회를 다시 세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승스님은 “부모와 형제, 이웃은 모두 부처와 같이 대하며 우리 주변의 아픔과 고통을 보듬어 내 자신을 예수로 살아가자. 예수님의 사랑과 마음 닮아가자”고 당부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크리스마스 등을 밝히고 기쁘게 동참해 주셔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점등식에 이어 산타 복장을 한 조계사 소년소녀합창단이 ‘창밖을 보라’ ‘루돌프 사슴코’를 합창했으며, 참가자들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한편 점등식에 앞서 자승스님은 오후 5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12월 자비나눔 행사의 일환으로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에 기증된 영유아물품을 기독교와 천주교 측에 전달했다. 전달된 물품은 각각 2천만원 상당으로 각 종교의 복시시설을 통해 필요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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