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60주년 특별 공동기획|위험에 처한 세계유산⑧] 말리-아스키아 무덤·팀북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60주년 특별 공동기획|위험에 처한 세계유산⑧] 말리-아스키아 무덤·팀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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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리 아스키아 무덤 유적(왼쪽 위, 아래)과 팀북투 유적(오른쪽). 이 피라미드식 무덤은 진흙 벽돌에다 진흙 회반죽을 덧칠해 지었다. 울퉁불퉁한 비계 목재가 무덤 표면에 돌출돼 있어 회반죽을 덧칠하기에 용이하게 돼 있다. 동쪽에는 꼭대기로 향하는 외부 계단이 구불구불하게 나 있다. (사진제공: 유네스코)
진흙 건축물 밀집한 이슬람 제국
사막화로 대모스크 등 위험 처해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서부에 있는 나라 말리. 1960년 세네갈과 말리 연방을 해체한 후 공화국으로 독립해 말리 공화국(Republic of Mali)이 됐다. 북쪽으로 알제리, 동쪽으로 니제르, 남쪽으로 부르키나파소·코트디부아르·기니, 서쪽으로 세네갈·모리타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내륙국가다. 국토의 대부분이 사하라사막에 속해 있다. 종교는 이슬람교, 토착교, 기독교가 있지만, 이슬람교가 90%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유적이 대부분이다. 그 중 ‘아스키아 무덤(Tomb of Askia)’과 ‘팀북투(Timbuktu)’가 2012년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랐다.

제국의 황제 아스키아 모하메드 이름 딴 ‘아스키아 무덤’

아스키아 무덤은 송가이(Songhai) 제국의 황제 아스키아 모하메드(Askia Mohamed, 1442~1538)가 1495년 수도 가오(Gao)에 세운 것으로, 15~16세기 사하라 사막에서 소금과 금 무역을 활발히 한 제국의 풍요와 권력을 보여 준다.

무덤은 서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의 기념적인 진흙 건축 전통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피라미드식 무덤은 진흙 벽돌에다 진흙 회반죽을 덧칠해 지었다. 울퉁불퉁한 비계 목재가 무덤 표면에 돌출돼 있어 회반죽을 덧칠하기에 용이하게 돼 있다. 동쪽에는 꼭대기로 향하는 외부 계단이 구불구불하게 나 있다. 피라미드에 돌출된 비계 들보 ‘숲’과 몇 세기 동안 회반죽을 덧칠해 유지해 온 건축물의 외벽선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경관을 자아낸다.

아스키아 모하메드 통치 시기 송가이 제국은 통북투 지역과 함께 서아프리카의 학문·종교의 중심지가 됐다. 16세기에 들어와 계승자 간에 갈등이 생기고, 서아프리카로 난 수로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송가이 제국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19세기 중반까지 이곳은 아스키아 무덤과 300~400가구만 남아 있는 작은 마을이 됐다.

유네스코는 진흙 건축 무덤 유적의 기념적인 사례가 된 아스키아 무덤을 보호하고자 2012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아스키아 무덤은 ▲북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문화의 영향과 서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의 독특한 건축 양식을 창조하려는 이슬람 문화의 요구에 부응하는 지역의 건축 전통을 반영 ▲한동안 서아프리카의 사바나 지역을 지배하고 사하라 지역의 무역을 관할한 송가이 제국의 중요한 발자취 ▲서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의 독특한 건축 전통을 드러내는 건축물로, 특히 몇 세기 동안 정기적이면서 전통적인 유지·보수로 진화하는 지역의 건축 전통을 보여주는 자료로, 2004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슬람교 전파 중심 도시 ‘팀북투’… 대모스크, 사막화 위협

15~16세기 아프리카 전역에 이슬람교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중심 도시 ‘팀북투(Timbuktu)’는 코란 상코레(Koranic Sankore) 대학과 이슬람교 고등 교육 시설인 마드라사(madrasa)가 있는 지역이다.

유명한 대모스크 사원인 징가레베르(Djingareyber) 사원, 상코레(Sankore) 사원, 시디 야히아(Sidi Yahia) 사원은 팀북투의 황금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비록 지속적으로 복원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러한 유적은 오늘날 사막화의 위협을 받고 있다.

초기에 팀북투는 먼 나라에서 오는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곳이었다. 엘헤나(El-Hena), 칼리디(Kalidi), 알고두르 징가레예(Algoudour Djingareye) 사원은 파괴됐지만, 징가레베르, 상코레, 시디 야히아 사원 등의 중요한 유적이 남아 팀북투가 웅장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로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유네스코는 “1939년 시디 야히아 사원의 첨탑, 1952년 상코레 사원 동쪽면 알오르(alhor) 석조 외장 작업 같은 약간의 보수 공사를 제외하면 모두 흙벽돌로 지어진 팀북투 모스크는 돌이킬 수 없는 변화의 영향에 취약한 전통 건물이지만, 광범위하게 개조한 주택보다 더 대표적인 건물”로 평가하고 1988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팀북투는 2012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지켜야 하는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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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2014-12-18 19:48:16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들이 너무 많네요.

이내정 2014-12-18 10:44:17
모양이 특이하다 모래성에 못을 박아 놓은듯한 형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