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하고 있는 최석호 시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목포시가 140여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삼향천이 심한 악취가 나는 하천으로 전락했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는 지난 15일에 열린 제317회 2014년도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나선 최석호 의원이 삼향천의 오염실태와 목포시의 하수 행정에 대해 지적하면서 제기됐다.

이날 최 의원은 “남악하수처리장이 옥암과 남악의 생활하수를 다 처리하지 못하고 넘치는 하수를 삼향천변 맨홀로 강제 압송, 중개펌프장을 거쳐 남해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삼향천에 하수가 유입돼 생태하천의 기능이 상실됐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삼향천은 생태하천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심한 악취가 나고 목포시 터미널 주변의 상리대하수도를 청소하고 하수된 물마저 삼향천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목포시의 늦장 행정과 무성의한 행정으로 현재 터미널 건너편에 침수를 막기 위해 건설하는 빗물 저류조가 준공되면 이마저 상리대하수도를 청소하면서 더러워진 물이 삼향천으로 유입될 것을 우려했다.

서울 청계천을 모델로 만든 삼향천은 생태하천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총연장 2323m 구간을 수질 정화 시설과 남악하수처리장 하천 재이용 수 시설 설치, 친환경적 호안정비와 배수갑문 정비, 운동기구 등이 설치됐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은 악취가 나고 특히 여름에는 삼향천의 악취가 더 심해지고 있어 논란이 많다.

최 의원은 삼향천에는 깨끗한 물을 흘려보내고 우수와 오수를 분리, 삼향천에 유입되는 하수량을 최소화할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목포시 상하수도 김치중 국장은 “깨끗한 물은 삼향천으로 흘려보내고 더러운 물은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운송체계를 갖추겠다”며 “이를 위해 합류식을 분류식으로 개선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시의회에서도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목포시는 남악지구의 인구 증가와 깨끗한 수질 개선을 위해 남악하수처리장 증설과 유입되는 하수의 깨끗한 처리를 위해 기존 처리장에서 처리 불가한 질소 및 인을 제거하는 공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