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 서강대 명예총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종교人상 | 박홍 서강대학교 명예총장

정치 관련 발언·활동 활발
원로로서 국가 위해 조언
“한국, 통일 교육 부족해”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올해로 5번째를 맞는 2014 천지人상 시상식에서 종교인상을 수상한 박홍 서강대학교 명예총장은 천주교 신부이자 교육자로서, 또 언론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8년간 2번에 걸쳐 서강대 총장을 역임(1989~1997)했던 그는 현재 서강대 명예총장이며, 국가원로회 위원이기도 하다.

천주교 예수회 소속 성직자로서 정치 관련 발언을 많이 해온 그는 다수의 칼럼을 연재한 언론인이며, 대통령 정책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교분과위원장을 지내면서 교육자 혹은 종교인으로서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지난 1994년 ‘주사파’ 발언으로 언론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박홍 신부는 대학생들의 학생운동 배후에 주사파가 있고 “주사파 배후는 김정일”이라고 발언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금도 그는 우리나라에 좌익용공세력이 사회 곳곳에 상당수 분포돼 있고 이들의 선전선동에 많은 이들(특히 젊은이들)이 휩쓸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공산주의 국가였던 러시아(구 소련)가 ‘공산주의는 실패했다’고 인정하고 포기한 것, 분단국가였다가 통일한 독일에서 ‘공산주의가 왜 답이 아닌지’를 교육하는 것 등을 들며 한국은 통일 교육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신부는 “‘빈익빈 부익부’가 있는 곳에 공산주의가 생길 수밖에 없다. 독일은 공산주의가 왜 생겼는지, 그리고 그것이 빈부격차를 해소할 답이 왜 될 수 없는지를 알려준다”면서 “단순히 북한을 비판하는 교육보다 올바른 통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미쳤고’ 남한은 ‘썩었다’”며 현실을 꼬집은 박 신부는 국가원로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통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서 잘못된 부분은 지적하고 해법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열매를 보고 그 나무를 알 수 있다’고 지적하고 ‘빛으로 어두움을 물러가게 할 수 있다’며 이 사회가 조금씩 변화해가며 발전해가는 모습에서 희망을 찾았다.

지난 5월에는 학계, 언론계, 종교계 등 각계각층의 원로들과 지도층 인사들이 참가해 올바른 한국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출범에 참여했다. 그는 이번 천지인상 수상에 대해 “내가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상 받기 부족한 사람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은 여당 편도 야당 편도 아니라면서 그저 나라를 걱정하는 원로로서 국가를 위해 조언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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