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천지일보(뉴스천지)

평화통일人상 |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통일 역군 양성 위해 학교 설립
탈북자 등 역사의 조난자 보듬어
“국내, 발 빠르게 통일 준비해야”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 상을 주시는 이유는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조금 더 따뜻하게 해주라는 채찍이자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상을 받아들이면서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이 온 세계의 평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4 천지인상 수상자인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은 ‘탈북자의 대모’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12년 2월 탈북자 강제 북송을 저지하기 위해 열흘 넘게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여 탈북자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적 여론을 형성했다. 이후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수난 속에서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던 이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사단법인 물망초를 설립, 탈북자·국군포로·사할린 동포 등 ‘역사의 조난자’ 들을 보듬어왔다. 그는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선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어미와 새끼가 안팎에서 부리로 쪼듯 국제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국내에서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남북통일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면서 실마리가 풀릴 것입니다. 한국에 나와 있는 3만 탈북자들이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잘한 것은 탈북이다’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한다면 통일은 홀연히 찾아올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통일의 전령사(탈북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돌봐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는 탈북자들을 통일의 역군으로 양성한다는 목표로 대안학교인 물망초 학교를 개교한 데 이어 물망초인권연구소 발족, 국군포로송환위원회 설립, 도서출판 물망초 설립 등 활동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다.

지난 8월에는 국내 대학생·탈북 대학생·유학생·해외교포·주한 외국인과 함께 4박 5일간 서부전선 최북단의 철책을 따라 걷는 ‘2014 대학생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통일 발걸음’ 행사에 함께했다. 젊은이들이 통일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른들보다 더 긍정적이고 뜨겁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이사장은 앞으로 젊은이들이 가진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망, 비전을 북돋아주는 것이 기성세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오는 18일 UN 총회에 상정될 북한 인권결의안이 북한 최고위층에 엄청난 균열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에서의 반인도적 범죄와 그 책임자 처벌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북한 체제는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국제사회에서 통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너무 안일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통일을 발 빠르게 준비해야 합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