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서 93kg 들어올려 2위 차지… 친사니오, 용상·합계 우승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윤진희가 세계역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윤진희는 22일 고양 킨텍스에서 벌어진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 여자 53kg급 인상에서 93kg을 들어 올려 은메달을 따낸 뒤 용상 116kg, 합계 209kg으로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올림픽에서는 합계에서만 메달을 시상하지만 역도선수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서 각각 메달을 수여한다.

윤진희는 인상 첫 번째 시도에서 참가선수 가운데 가장 무거운 기록인 93kg을 들어 올렸고 천샤오팅(중국)은 1, 2차 시기에서 모두 93kg에 실패하면서 은메달을 확보한 뒤 금메달까지 눈앞에 들어오는 듯 했다.

그러나 윤진희가 2차 시기에서 95kg을 들어 올리지 못하는 사이 천샤오팅이 3차 시기에서 95kg을 성공시키면서 체중이 130g 더 나가는 윤진희로서는 3차 시기에서 96kg을 들어 올려야만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고 끝내 3차 시기 96kg에 실패하면서 2위에 올랐다.

용상은 이날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16세의 신예 줄피야 친사니오(카자흐스탄)의 독무대였다.

인상에서 90kg밖에 들어 올리지 못했던 친사니오는 1차 시기 120kg, 2차 시기 125kg에 이어 3차 시기에서는 세계신기록인 129kg을 들어 올리는 괴력을 과시, 금메달을 차지했다. 천샤오팅은 2차 시기 123kg으로 은메달을 따냈고 윤진희는 2차 시기 116kg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결국 합계에서는 219kg을 들어 올린 친사니오가 우승, 금메달 2개를 따냈고 천샤오팅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반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프라파와디 자로엔라타나타라쿤(태국)은 90kg에 도전한 인상 세 차례 시도를 모두 실패한 뒤 용상 출전을 포기해 아무런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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