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56) EG 회장이 10시간 30분 가량 이어진 검찰 조사를 마치고 16일 오전 1시 5분께 귀가했다. 

검찰은 밤늦게까지 박 회장을 상대로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를 올해 5월 만난 경위와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의 사후 처리 과정 등을 확인했다.

이날 새벽 1시5분께 검찰 청사를 나온 박 회장은 세계일보 기자에게 청와대 문건을 받았는지, 미행한 오토바이 기사의 자술서를 제출했는지, 정윤회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대기하던 회색 제네시스 승용차에 올라탔다.

검찰은 ‘정윤회 문건’의 작성·유출 경로로 청와대가 의심하는 이른바 ‘7인회’는 실체가 없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청와대는 박 회장과 친분이 있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주도해 꾸려진 ‘7인회’가 ‘정윤회 문건’을 작성, 유포했다고 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찰 결과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박 경정이 문건을 작성하고 최 경위 등에 의해 유포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박 회장은 ‘정윤회씨가 박 회장에게 미행을 붙였다’는 시사저널 보도를 놓고 정씨가 시사저널 기자들을 고소한 사건에서도 핵심 참고인이다. 검찰은 정씨에 대한 명예훼손 성립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