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영 충남도의회 의장이 15일 오전 10시 의회 기자실에서 가진 송년기자회견에서 올해를 마무리하며 내년도 의정 활동에 대한 새로운 다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기영 의장 “원구성 시 도민 염려에 송구… 정당 초월해 노력”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제10대 충남도의회가 15일 송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출범 이후 의정활동에 대한 성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내년도 계획을 밝혔다.

김기영 충남도의회 의장은 이날 “한해를 마무리하며, 비록 6개월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변화를 겪었다”면서 “특히 원구성 시 도민의 염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아직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기영 의장은 “원구성 이후 의원들 간에 정당을 초월해 점차 소통의 폭을 넓히려고 노력하고, 도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앞으로 더욱 합리적인 도의회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는 의정 비전으로 ‘도민과의 소통과 공감, 실천, 창조의 3대 방향’을 설정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을미년 새해에는 이 같은 3대 비전을 바탕으로 의정토론과 포럼을 더욱 활성화하며 더 열심히 공부하고 토론하는 의회로 바뀌어갈 것”이라며 “내년에도 도의회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홍보, 애정 어린 질책을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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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의장은 지난해 아쉬웠던 점에 대해 “나름대로 취임 이후 의장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부족한 점도 많이 있을 것”이라면서 “원구성 부분에 대해 도민에 송구스러운 마음을 잃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계속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김 의장은 “각 상임위 위원들의 의욕적인 의정활동이 바로 지역 현안 해결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문화된 의회상 정립과 견제와 균형이라는 지방자치의 한 축으로서 충실히 했다”고 자평했다.

이날 충남도의회는 지난 6개월간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에 대해 “지역 현안 해결과 이를 둘러싼 견제와 감시 정신이 투철했다는 점”이라고 발표했다.

의원들은 5분 발언으로 지역 현안 문제를 진단하는 동시에 도정·교육행정 질의와 서면 질문을 통해 굵직한 이슈를 이끌어내는 등 민의를 대변했다는 평가다.

실제 황해경제자유구역 폐지(김응규), 23년째 묵묵부답인 안면도관광개발(정광섭), 내포신도시 인구 유입 우려(김용필), 도내 의료원 적자 눈 덩이(김종필) 등 도내 현안이 총망라됐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김기영 충남도의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의원들의 입법 활동 역시 도민 삶의 질 향상과 복리 증진 등을 위한 노력으로 매김 했다. 지난 6개월간 의원발의 10건의 조례 제·개정이 이뤄진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합동검토제(집행부+상임위+입법정책담당관실) 또한 15건의 실적을 올리면서 정착 단계에 돌입했다.

도내 쇠퇴하는 기성도시를 되살릴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금연 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안’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정책이 성별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실질적인 성 평등을 실현하자는 내용의 ‘성별영향분석평가 조례안’을 가결했다.

도의회는 향후 석면 안전관리와 지원을 골자로 한 도 석면안전관리 및 건강피해 지원조례(김홍열 위원장)를 마련 중이며, 조례제정 관련 토론회를 9회 실시, 지역 현안을 넘어 도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자살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방안 토론회, 예체능 교육 현안과 대안 모색을 위해 힘써왔으며 “정부의 취득세 감면조치로 인한 세수 부족 대안으로 화력발전소 지역발전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등 단순히 지역을 넘어 정부 건의에도 앞장섰다”고 자부했다.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던 ‘천안고교평준화’ 문제에 대해선 “교육위원회에서 겨우 통과했지만 본회의에서 부결되어 안타깝다. 앞으로 학부모 대표와 교육위원회, 도교육청과 협의해 좀 더 보완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김기영 의장은 ‘해외연수’에 대해 “공무국외여행심의원회의 사전 심사를 충분히 받아도 여비가 계속 묶여 있고 인상이 되지 않는다. 2년에 한번 정도 나가는데 장거리의 기관 방문 등 충실한 일정을 소화하려면 6박 7일로는 부족하다”면서 “의원들이 100~150만원을 개인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여비와 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여행사를 통하는 것보다는 코트라 등을 통해 시행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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