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콩 리턴 사건이 벌어진 당시 사무장을 맡았던 박창진 사무장이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출처: KBS1 방송 캡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 당사자인 박창진 사무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가열된 진실공방으로 부실조사 의혹까지 제기되자 국토교통부가 추가 보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15일 다시 박 사무장을 불러 추가 보강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박 사무장이 국토부 최초 조사 때와 달리 언론에는 ‘비행기에서 내리게 된 경위와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고성에 대한 사실여부’를 다르게 주장한 사유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박 사무장은 앞서 지난 8일 진행된 국토부 조사에서는 폭행과 고성 등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조사와 13일 KB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기내에서 폭행과 폭언을 했으며 파일케이스로 자신의 손등을 찍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사무장이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거짓진술을 강요했으며, ‘어차피 국토부 조사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말을 통해 국토부 조사를 받기 전 자신을 위축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처럼 이번 국토부 조사단 구성에 대한항공 출신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한항공 봐주기’ 조사라는 의혹은 더 거세졌다. 

이에 국토부 측은 “조사단 총 6명 중 2명은 대한항공 출신 항공안전감독관이고 4명은 일반직 공무원으로 항공사 출신이 아니라”며 “이번 조사에서 감독관은 램프리턴(이륙 전 항공기가 탑승 게이트로 되돌아가는 것)의 적정성, 관제탑과의 교신내용 등 전문 기술적 부분만 담당하고 기내 소란 여부 등은 일반직 공무원이 조사하고 있어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객실감독관은 2002년 항공사를 퇴사한 후 전문직 공무원으로 임용됐으며 운항감독관은 2011년 퇴사해 전문직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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