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의회 ‘충남 중·고등 예체능 교육 지원 방안’ 의정토론회가 12일 천안교육지원청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충남도의회가 12일 천안교육지원청에서 ‘충남 중·고등 예체능 교육 지원 방안’을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열고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예술 전문가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공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번 의정토론회를 요청한 홍성현 교육위원장(교육1)은 “문화예술교육의 위상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시점에서 충남 공교육이 앞장서 중요성을 인식,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이 예체능 교육의 현안과 대안을 주제로 발제를, 조명식 국민대 미술학부 교수와 서흥석 온양용화고 교사, 나요한 북일고 교사, 김재수 전국입시미술학원연합회장, 김두영 공주고압선미술원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홍 위원장은 “학교와 사회에서 청소년들의 정신이 점점 사막화되고 있다”며 “감정의 무절제, 폭력학생들, 컴퓨터 게임 등 인간 고립화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과 예술 활동은 인간 정신의 사막화를 예방할 활동”이라며 “충남은 17개 시·도 중 지리적, 문화예술 관련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충남이 배출한 수많은 문화예술인이 한국 문화예술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문화예술 관련 중장기 계획과 청소년들에게 열린 진로 안내와 현실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명식 교수는 “사회적 예체능교육의 인프라 구축 부재로 학교 예체능 수업시간이 현저히 부족한 현실”이라며 “보편적 예체능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문화소통의 시대에 필요한 소양을 도민이 갖출 수 있게 지자체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흥석 교사는 “미술 교사들은 창의성이 강조되는 현시대적 요구를 고려해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이를 신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작품 활동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태도를 평가받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요환 교사는 “지역별 일반 학교 내 예술 교과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학급을 운영하는 거점학교를 선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예술 교육 프로그램 모델학교 운영, 학생 예술문화축제 및 전시 발표회 등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재수 회장은 “서류와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비실기전형 입학사정관제로 학생들의 변별력과 창의력이 사라지고 있다”며 “컴퓨터로 그림을 그려도 된다는 풍조가 만연하다. 실기고사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영 원장은 “입시미술이 다양한 취미활동과 정서안정 등 인성교육으로 지역사회와 교감해야 한다”며 “입시미술 교육기관이 공교육 역할을 보완하고 교두보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 위원장은 “제기된 예체능 교육 활성화 방안 등을 도와 지자체 등에 전달하고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충남이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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