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사 종말론 특히 징조 해석은 불건전한 것”
내년 전국 8개 지역 계시록 세미나 예정 논란 예고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개신교 언론에 내로라하는 요한계시록 강해자로 소개돼왔던 흰돌선교회 이광복 목사가 종말론에 대한 시비가 걸렸다.
사실 이 목사의 종말론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가 “성도들로 하여금 그릇된 성경해석과 종말론으로 오도하는 불건전한 것들이 많다”고 직접적으로 지적함에 따라 논란이 확대되는 분위기이다.
이 목사는 현재 전국을 순회하며 일일 설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국 8개 지역에서 계시록 설교 및 특별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어서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장고신은 지난 9월 23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최한 제64회 정기총회를 통해 이 목사에 대한 관련 보고서가 발표하고, 그의 요한계시록 설교 등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고신 측이 이 목사의 신학에 문제를 제기하자 이 목사는 지난 4월 말 ‘고신교단 총회회의록 종말론 평가보고서에 대한 해명서’를 발송했다. 이 문서에서 이 목사는 “교수회의 ‘평가보고서’ 가운데는 본인의 주장이나 의도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거나 오해된 부분이 없지 않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물론 부분적으로 본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지적해 주신 것도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수정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또 종말론에 대해서는 한국교회가 함께 연구해야 할 신학적인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고신 교수회는 평가보고서를 통해 “이런 말들은 상당히 부드럽고 겸손하게 들리고, 마치 신학대학원 교수회가 그의 견해를 오해한 것처럼 들리게 만든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연 그가 자기의 주장을 수정하거나 철회했는지, 그의 말이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살펴보고 평가하고자 한다”고 보고서 작성 의도를 밝혔다.
이들은 이 목사가 주장하는 ▲무화과나무 비유(1948년 이스라엘 독립으로 해석) ▲EU 10개국을 적그리스도 국가로 보는 해석 ▲EU에서 적그리스도가 나온다는 해석 ▲666(대환난을 배경으로 적그리스도가 통치 수단으로 사용할 화폐수단이라고 해석) ▲사도신경 비판 등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고신 교수회는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에 대한 견해는 세대주의는 아니지만 세대주의 견해와 유사한 것들이 많으며 개혁주의와는 다른 것들이 많다”고 강조하며 “그의 성경 해석은 원어와 문맥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또 “그의 종말론 특히 징조 해석에 있어서는 세대주의적 견해에 가까운 불건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개신교 대형교단인 예장합동 측에서 수십년 동안 종말론을 강의한 내로라하는 목회자에 대한 이 같은 평가가 한국교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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