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쿼바디스 부채탕감 프로젝트 포스터. (이미지출처: 교회개혁실천연대 홈페이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 대형교회의 부패상을 풍자해 화제가 된 영화 ‘쿼바디스’ 제작진과 개신교 일부 단체들이 영화 수익금 등을 활용해 부채탕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히 ‘쿼바디스’ 김재환 감독은 관객 1만명이 넘으면, 발생하는 수익 3000만원을 희년함께의 부채탕감운동에 전액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11일 기준 영화 쿼바디스 누적 관람객은 3595명이다.

이에 따라 희년함께는 이 기부금 3000만원으로 부실채권을 매입해 소각하고 불법추심으로 고통 받는 채무자들에게 희년을 선물, 경제교육을 통해 새로운 삶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다.
1만원으로는 1천만원의 부실채권을 매입할 수 있어서 김 감독이 기부하는 3000만원으로는 총 300억 원의 부실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주최 측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 5명 중 1명이 경제문제로 목숨을 끊고, 국민 15명 중 1명이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는 부채의 시대, 교회는 누구의 편입니까”라고 반문하며 “한국 교회의 암울한 현실에 돌직구를 던지는 영화 쿼바디스가 희년함께와 함께 부채탕감 프로젝트를 펼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스폰지하우스에서는 관련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부채탕감 플래시몹, 부채소각 퍼포먼스, 쿼바디스 영화 상영 순으로 행사 프로그램이 계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교회개혁실천연대, 뉴스앤조이, 복음과상황, 청어람M, 희년함께 등 5개 개신교 단체가 참여한다.

한편 희년함께는 지난 8월 말에도 국회 정문 앞에서 ‘생계형 채무불이행자들을 위한 희년실천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당시에는 평화누리,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희망살림, 예수살기 등 개신교 단체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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