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케톤식이요법이란 식단에서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줄이고 그 대신 지방섭취(몸에 유익한 지방)를 많이 늘리는 식이요법을 말한다. 대체로 지방, 단백질, 탄소화물의 비율을 4:1:1의 비율로 조절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최근 이 식이요법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일부 자연요법을 하는 의사들의 경우 이 식단을 항암식이요법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대중매체를 통해 그 유용성을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이 단순해 보이는 식이요법이 어떻게 암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이 식이요법이 유효하게 되는 이유는 암세포와 정상세포의 신진대사의 차이점 때문이다. 암세포는 포도당을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정상세포도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그러나 곡류가 부족한 경우에는 좀 이야기가 달라진다. 예컨대 가뭄이 들어서 식량을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즉 벼나 잡곡 등 곡식을 구하기 힘든 경우에는, 정상세포는 지방으로 눈을 돌려서 지방분해에서 만들어지는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즉, 암세포는 생존메카니즘에서 정상세포보다 부족한 점이 있는데, 그것은 흉작·가뭄 등으로 곡류를 먹을 수 없을 때에 나타난다. 인간은 곡류가 부족하므로 가축소비를 늘리거나 다른 기름류, 예컨대 잣, 호두, 들깨, 참깨, 생선기름, 올리브기름 등을 좀 더 소비해 이를 충당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는 곡류로부터 만들어지는 포도당이 절대 부족하게 되어 암세포는 포도당 부족으로 굶어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정상세포와 암세포의 확연한 차이점을 우리의 식이요법으로 응용해 임상에서 이용하는 것이 케톤식이요법이다.

임상적으로 볼 때 수술이나 화학요법 등 기존의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나 암 전이 등으로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경우에 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수술요법이나 화학요법 등을 병원에서 받고 있더라도 이 케톤식이요법을 병행하는 데에 무리가 없다. 오히려 단백질이나 기름섭취 증가로 인해 암환자의 영양균형에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본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식이요법을 일반인에게도 많이 권하고 있다. 그 이유는 탄수화물 과다섭취로 인해 현재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측면도 어느 정도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즉, 저희가 일반인에게 이러한 식이요법을 권하는 이유는 암 예방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 과다섭취는 앞에서 지적한 대로 포도당이 과다하게 생산돼 인체의 혈당을 증가시키는 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혈당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암세포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따라서 탄수화물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비록 백미가 아닌 현미·잡곡 등 건강한 패턴으로 섭취해도, 암 예방 측면에서 바람직스럽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암 예방을 위한 차원에서도 케톤식이요법은 유용성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암 예방 측면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케톤식이요법인데 저희는 이에 더해 좀 더 향상된 암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두 가지를 더 추가해 권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채소류를 충분히 섭취하라고 권장하는 점이다. 채소는 일찌감치 여러 항산화제와 영양소, 풍부한 식이섬유 등으로 인해 항암효능을 인정받아왔다. 이처럼 훌륭한 채소류를 케톤식이요법에 추가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저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채소류를 생으로 드시는 것보다는 데쳐서 드시기를 권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케톤식이요법을 좀더 세밀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모발검사를 통해 이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발검사를 확인하면 이에 따른 정밀한 식이요법의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중금속축적 확인 및 이에 따른 해독요법을 통해 좀 더 항암 및 암 예방 효능을 증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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