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 삼양라면. 삼양라면 포장 변천사 (사진출처: 삼양 홈페이지)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은 삼양식품에서 1963년 출시한 ‘삼양라면’이다. 당시 1봉지 가격은 10원.

삼양식품의 전신인 삼양식품공업주식회사의 창업주 전중윤 명예회장이 1960년대 초 남대문 시장을 지나다가 사람들이 한 그릇에 5원하는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착안하게 됐다. 전 회장은 식량난을 해소하고자 일본 묘조식품의 기술을 전수받아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을 출시했다.

당시 삼양라면은 닭을 재료로 한 닭고기 국물에 고춧가루를 첨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시와 함께 삼양라면이 라면 시장을 선점하면서 ‘국민 라면’으로 자리잡았다. 라면이 식사대용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경쟁업체에서도 라면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공업은 1965년 롯데라면을 출시한 데 이어 1975년 농심라면을 선보였다. 당시 코미디언 구봉서와 곽규석이 등장해 “형님 먼저 드시오” “아우 먼저 들게나” 하며 서로 라면을 양보하다가 막판에 본심을 내보이는 TV CF의 인기만큼 농심라면은 큰 히트를 쳤다. 이를 계기로 롯데공업은 사명을 농심으로 교체했다.

1980년대, 한국야쿠르트, 빙그레, 오뚜기 등이 라면 사업을 시작했는가 하면 ‘공업용 우지(牛脂·쇠고기 기름)’ 파동으로 한국 라면산업은 최고 전성기이자 격변기였다.

1990년에는 컵라면 전성시대가 펼쳐지면서 해외수출이 본격화됐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들은 일주일에 한 번은 라면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1월 한국갤럽은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9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로 알려졌다.

응답자 중 59%는 최근 일주일 동안 1회 이상 라면을 먹었다고 밝혔으며 79%는 최근 한 달간 라면을 먹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한 달 동안 라면을 먹은 사람의 성별 비율을 보면 남성은 84%, 여성은 73%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60세 이상은 56%, 50대는 71%인 반면 40대 이하는 무려 90%가 나왔다. 또 응답자 중 74%가 ‘라면이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고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로는 ‘신라면’이 39%로 1위를 차지했다. 뒤로는 ‘삼양라면(14%)’, ‘안성탕면(8%)’, ‘너구리(6%)’, ‘진라면(4%)’으로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 소식에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 역시 삼양라면”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 공업우지 파동에 삼양이 큰 피해를 보기도 했지”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 삼양라면 인기는 여전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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