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여 초등생 중 23명 예방접종 이상증후

지난 11일 광주시가 초등학생 7만 62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에서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 등 경미한 이상반응을 보인 학생은 23명이라고 집계했다.

전남도청 건강증진과 담당자는 “이상증상이 판단된 것은 23명이지만 이 중 1명은 접종 전부터 천식을 앓아왔고, 1명은 당뇨가 있었다”며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전원 퇴원 조치했다”고 전했다.

담당자는 또한 “학교 측을 통해 접종 시 유의사항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했음에도 학생들이 귀찮아서 읽어보지 않거나 부모에게 전달하지 못할 경우 이런 일이 발생한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이번 신종플루 백신접종 이상증상은 경미한 수준에 그쳐 역학조사단이 구체적인 조사에 나서지 않았지만 혹여나 이상증후가 심각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3세 남아 신종플루 치료도중 사망

20일 전남에 사는 A군(3세)이 신종플루확진 판정을 받고 광주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군은 18일 오전 10시 50분쯤 고열과 기침으로 광주의 모 소아과에 입원해 엑스레이검사와 신종플루 간이검사를 했지만 음성판정을 받아 타미플루는 복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엑스레이 검사에서 폐렴증세가 심해 치료를 받던 중 고열이 내리지 않자 오후 5시 30분경 광주 모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A군은 이 병원에서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지만 경기를 일으켰고 19일 오전 1시쯤 중환자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19일 오후 3시 10분쯤 신종플루 확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결국 다음날인 20일 오전 4시 경 호흡이 가빠져 심폐소생술을 받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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