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조 관인 특별전에 공개된 160점의 인장 중 일부. (사진제공: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오는 24일부터 2010년 2월 15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왕조의 관인’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조선에서 대한제국까지 중앙 관청에서 사용했던 관인(官印) 160여 점과 관련 자료 등 모두 190여 점이 소개된다.

아울러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선왕조 관인과 관련된 주제의 특별강연회가 내달 11일과 2010년 1월 8일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관인은 국가기관과 그 관원이 공적으로 사용하는 인장(印章)으로 공식문서의 내용을 확인하고 이를 증명하는 목적으로 사용됐다. 관문서에서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과정을 기록으로 공식화하면 관인은 관문서에 효력을 부여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특별전에는 이조(吏曹)관인, 성균관(成均館)인 등 71개 기관에서 사용했던 관인으로 관청의 이름이 새겨진 관청인, 관직의 이름이 새겨진 관직인, 국왕의 결재 여부를 나타내거나 공문서의 서식을 나타내는 관인, 각종 패와 목제 물품에 불로 달궈 용하는 낙인(烙印 : 불도장) 등이 소개된다.

그동안 관인은 실물의 존재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은 채 고문서에 날인된 모습으로만 알려졌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왕조부터 대한제국에 이르는 다양한 관인들을 실물로 최초 공개함으로써 조선시대 관인제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조선왕조는 관인을 중요한 국가 통치수단의 하나로 여겨 엄격히 관리·운영했다. 조선 말기에는 국정운영을 근대적으로 개혁하는 과정에서 관문서를 표준화하고 이에 맞춰 관인도 새롭게 변화시켰다. 대한제국기에는 새로운 업무의 출현과 다양한 기구 개편으로 관인도 매우 복잡하게 변화했다. 이를 통해 과거 500여 년 동안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국정 운영의 변화와 노력을 되짚어 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02-3701-7634~5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