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홍보영상 (사진출처: 유튜브)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에어아시아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땅콩리턴’ 조현아(40) 대한항공 부사장을 겨냥한 내용을 언급했다.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박지성 헌정 항공기 한국 운항 개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사실상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리턴’을 비꼬는 발언을 했다.

에어아시아 회장은 “요즘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이라는 과자가 인기가 많다는데, 에어아시아가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을 많이 확보해 소주와 함께 기내 서비스로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허니버터칩은 봉지로 제공될 것이며 접시에 담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땅콩을 봉지째로 내놓았다며 고성을 지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행동을 비꼰 것이다.

조현아 부사장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딸이다. 지난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행 KE086 여객기에 탑승한 뒤 승무원의 ‘땅콩’ 서비스를 문제 삼아 여객기를 탑승구로 후진시킨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여객기는 사무장을 내린 뒤 다시 출발했고 결과적으로 연착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땅콩리턴’이라는 말로 비유돼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9일 모든 보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지만 진정성 없는 조치라는 비난 속에 10일 부사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한편 9일 모 방송사에서는 대한항공의 홍보영상을 공개하면서 대한항공 영상 속 승무원들이 땅콩을 봉지째로 승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영상에서 승무원들은 마카다미아넛의 ‘마우나로나’를 일등석 승객에게 봉지째로 음료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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