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 미국령 사이판 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아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통상부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오전 11시경에 사이판 관광지 ‘만세절벽’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괴한들이 불특정 다수의 관광객들에게 소총 10여 발을 발사한 뒤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 총격으로 한국인 관광객 6명이 부상을 당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상자 중 박모(40, 남) 씨가 척추에 총을 맞아 긴급 수술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5명은 경미한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희생자까지 포함하면 이번 사이판 총격으로 모두 4명이 사망하고 한국인 6명을 포함해 총 8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 4명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이들 사망자 명단에 한국인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신원 확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이판 경찰과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범인 검거에 들어갔으며, 괴한들의 정확한 수와 인종, 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에 있다.

현지 공관은 영사협력관을 병원에 급파해 정확한 피습 경위와 피해자들의 정확한 신원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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