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호의 ‘서기동래한 이 땅에 나타난 구원의 역사’란 제목의 연장선이다. 지난호를 통해 이스라엘은 이천 년 전 종교 부패로 말미암아 정치적으로도 이방인 로마제국의 속국이 됐고, 결국 종교의 말세를 만나게 됐음을 짚어 봤다. 그 당시 예수는 왜 “회개하라” 했겠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지난호에 언급한 바 당시 예루살렘 종교지도자들이 모두 다 부패해 입으로는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했지만, 사실은 마귀와 하나 됐으며, 그러했기에 “회개하라”고 외쳤던 것이다.

예수 재림을 알리고 있는 오늘날도 계시록 2~3장에서 예수님은 보낸 사자를 통해 7번이나 회개하라 했다.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회개하라 했을까. 예수를 믿는 신앙인이라면 먼저 내 자신이 이 말에 해당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고, 그렇다면 회개해야 하며, 나아가 새로운 신앙인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하지만 기록되기를 “내가 다시 올 때에 믿음가진 자를 보겠느냐”고 한 바와 같이, 그 때나 오늘이나 참으로 회개하지 않는다.

동양선지자가 말했듯이 이천 년 전과 같이 오늘날도 삼인일석(三人一席, 요 10장) 즉, 배도자와 멸망자와 구원자가 한 장소(계 12장)에 나타나 역사하므로, 한 시대가 끝이 나고 새로운 한 시대가 열렸다. 그래도 이 시대는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고집과 변명과 삯군의 길을 걷고 있다. 지금 어떠한 세상이 도래했으며, 또 성경을 통해 누가 와서 통치하는가를 깨달은 사람이라면 정녕 회개할 것이다.

그러나 서기동래한 이 땅에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는 애시당초 시작부터 잘못됐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하나님의 역사가 동방의 해 돋는 나라 대한민국 경기도 과천소재 청계산(淸溪山) 기슭 막계리(幕溪里)라는 곳에서 ‘장막성전(계 13:6)’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이 성경에 약속한 대로 시작됐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지만 하나님과 피로 약속한 장막 성전의 일곱 목자들은 이천 년 전 요한복음 10장의 말씀과 같이 이리가 오는 것을 보고 천국과 교회와 양떼를 버리고 도망을 갔다. 심지어 짐승 이리와 같은 목자(청지기교육원)에게 안수를 받고 나아가 하나님 대신 짐승에게 경배까지 하는 입장이 됐으며, 천국은 짐승에게 침노를 당했으니,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이에 해당된다. 이것이 바로 배도와 멸망의 행위다. 배도자와 멸망자의 실체를 정확히 알고, 또 증거할 수 있는, 보고 들은 증인이 있으니, 이 사실을 회개하라 했던 것이다.

이는 장막과 장막 성도의 배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 교회가 짐승을 따르는 결과를 초래했으며(계 13장), 온 세상 교회 즉, 만국이 미혹 받아 멸망 받은 것이다(계 18장).

위와 같이 나타난 배도와 멸망의 사건에 대해, 실제 시대적으로 있어졌던 사건들을 통해 실상적 측면에서 잠시 고찰해 보기로 하자.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총격 사망 이후 전두환 ‘하나회’를 통해 쿠데타가 일어났고, 전두환은 정권을 장악하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했으며, 1980년 5월 31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를 전격 설치하게 된다(1981년 4월 해산됨). 전두환은 국보위를 통해 정치·사회의 대대적인 숙정과 정화 조치를 단행하게 되는데, 당시 삼청교육대는 사회에 공포감을 조성하며 전면에 나서게 된다. 이 때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2대 대표회장이었던 정진경 목사는 당시 전두환 위원장과 같이 근무하던 보안사령부 군목사인 문만필 목사에 의해 국보위 종교담당위원에 선임됐다. 그리고 국보위는 당시 ‘정화’ 활동이라는 명목 하에 종교정화 활동(이단 척결)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국보위 백서(국립중앙도서관 소장)’는 밝히고 있다. 그 후 1980년 8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군부세력을 찬양한 인사들은 대부분 한기총 초기 설립 주축이 됐다. 오늘날 대부분의 기독인들이 우상시 하는 한경직 목사는 이 때 한기총의 대표회장으로 추대됐으며, 정진경 조향록 목사 등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천 년 전 헤롯왕과 서기관과 바리새인이라는 종교지도자들이 하나 됐던 것과 같이, 전두환 대통령과 하나 돼 국보위를 통해 종교정화활동(이단 척결)을 진행했다고 기록된 이 시기는 청지기교육원의 일곱 목자인 멸망자가 장막성전에 들어와 단에 선 1980년 3월, 재직이 총사퇴한 1980년 9월, 장막성전 지교회에 청지기교육원 본부를 설립한 1981년 초와 일치한다.

1981년 9월 20일 14시 과천본부 성전에 장막성전 성도 전원을 소집하고 청지기교육원 탁성O 원장이 성도들의 이마와 오른손에 자기들의 교단과 교법과 교리를 인정하는 맹세의 표를 받게 했다. 이것이 바로 요한계시록 13장에 기록된 멸망의 사건이며, 스스로 멸망자임을 드러낸 것이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아니라면 아닌 증거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멸망의 사건이 있기에 구원의 역사가 있게 되는 게 지극히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요한복음 10장에서 예수 초림의 배도와 멸망과 구원의 역사가 있었던 것처럼, 오늘날 예수 재림의 역사 또한 요한계시록 12장에서와 같이 짐승 이리가 오는 것을 보고 광야로 도망가는 하나님의 장막 목자가 있으니, 삯군이기 때문이었음을 알게 한다. 또 하나님의 장막을 삼킨 이리 즉, 짐승과 같은 용의 무리 청지기교육원의 일곱 교단의 목자는 이천 년 전 헤롯과 하나 돼 하나님의 나라를 멸망시켰던 것처럼, 오늘날 전두환 정권과 하나 돼 하나님의 나라를 무너뜨렸으니 멸망자의 실체임을 스스로 드러냈다.

이렇게 멸망 받게 될 때, 예수님의 사자 곧 참 목자는 자기의 증거하는 말로 짐승인 멸망자와 죽기까지 싸워 이기게 되니 하나님의 나라와 구원이 있게 된 것이다. 비로소 1984년 3월 14일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 개국(開國)했으며 이로써 새로운 기원이 섰고 이미 31년이 흘러왔다. 삼인일석, 배도자와 멸망자 나아가 구원자의 비밀은 이렇게 이뤄졌다. 서기동래한 구원의 역사는 이제 동성서행의 역사로 다시 온 세상에 영원한 복음이 돼 흘러가고 있음을 귀 있는 자가 되어 깨달아 믿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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