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란 선수(좌)와 안용권 선수가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선수대표 선서에 앞서 준비석에 나란히 앉아 있는 여유로운 모습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우리 국가대표팀이 금메달 행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메달에 장미란 선수와 사재혁 선수가 유력하며, 그 외 선수들도 메달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이목을 끌고 있는 선수는 여자 헤라클레스라 불리는 장미란 선수다. 장미란 선수가 만약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란 성과까지 동시에 거두게 된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선수 중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번 연속 1위를 차지한 전례가 없다.

장미란 선수는 2005 도하, 2006 산토도밍고, 2007 치앙마이에서 열린 3번의 경기를 모두 석권했다. 장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금메달은 물론 베이징올림픽에서 기록한 세계 최고기록인 인상 140kg과 용상 186kg, 합계 326kg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장미란 선수는 목표로 세웠던 340kg에 못 미치는 310kg를 들어올렸다.

장미란 선수가 컨디션만 잘 조절한다면 이번 대회에서 대적이 될 만한 선수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라이벌 선수로 평가되는 중국의 신예 멍수핑(20) 선수가 있지만 이미 합계 기록에서 장미란 선수보다 뒤처진다. 멍수핑 선수의 최고기록은 313kg이다.

장미란 선수는 이 대회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대회기간 중에도 태릉선수촌에 남아 훈련을 계속한다. 고양에 세워진 장미란역도체육관에서는 장미란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16일 이미 도착해 훈련을 하고 있다.

19일 열린 개막식에 잠깐 얼굴을 보인 장 선수는 다시 태릉선수촌으로 돌아갔다. 24일까지 는 태릉선수촌에서 마무리 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장미란 선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베이징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 선수가 남자 77kg급에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사재혁 선수와 메달을 놓고 경기를 펼칠 상대로 아르메니아의 티그란 마르티로샨(21) 선수나 중국의 쑤다진 선수, 루시오준 선수 등이 있다. 이들은 최고 기록에서 사재혁 선수보다 앞서 있지만 사재혁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또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여자 53kg급 윤진희도 이번엔 금메달리스트로 주목할 만하다.

48kg급 임정화 선수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4위에 머물렀지만 세계 랭킹으로 볼 때는 3위를 기록하고 있어 메달권 진입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 +105kg급 안용권과 63kg급 문유라, +75kg급 이희솔 등도 메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선수들은 21일(토) 오후 4시 남자 62kg 지훈민 선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기가 펼쳐진다. 주요선수들의 경기는 ▲장미란 선수 28일(토) 오후 7시 ▲사재혁 선수 24일(화) 오후 7시 ▲윤진희 선수 22일(일) 오후 4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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