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페셜] 새로운 문화 명소 ‘서울스퀘어’
[문화스페셜] 새로운 문화 명소 ‘서울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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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스퀘어는 LED 아트 예술작품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줄리안 오피의 ‘People Walking’. (사진출처: 서울스퀘어)
 
고도성장의 상징이었던 건물
드라마‘ 미생’ 통해 다시 주목

건물 외벽 LED 아트 상영
아트월·인근공원 등 볼거리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인기드라마 ‘미생’을 통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건물이 있다. 서울역 앞에 위치한 ‘서울스퀘어’ 빌딩이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종합무역상사 ‘원 인터내셔널(One International)’ 사옥으로 등장하는 서울스퀘어는 빌딩 전면과 건물 출입구, 옥상, 인근공원, 인도와 횡단보도, 서울역 주변 풍경 등이 드라마 곳곳에서 비춰진다.

원작 만화 ‘미생’의 작가 윤태호 만화가는 대우인터내셔널을 모델로 만화를 그렸고, 실제 대우인터내셔널이 사용한 건물이 바로 이 서울스퀘어 빌딩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근처 연세빌딩을 사용하고 있지만, 드라마 ‘미생’은 서울스퀘어를 배경으로 촬영되고 있다.

서울 중심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오피스빌딩인 서울스퀘어는 밤이면 LED 조명으로 연출하는 거대한 예술작품의 캔버스가 돼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지난 2007년 모건스탠리가 9600억 원에 사들여 2년간 리모델링해 ‘서울스퀘어’로 거듭난 후 2009년부터 LED 아트 영상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미 이 빌딩은 1970년대부터 서울의 명물 중 하나로 유명했다.

▲ 서울스퀘어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드라마 ‘미생’의 주 배경이 된 건물


원래 이 건물은 대우그룹이 사용하던 ‘대우센터빌딩’이었다. 1977년 6월 지하 2층, 지상 23층, 연면적 13만 2806㎡(4만 174평) 규모로 완공된 국내 최대 빌딩 중 하나로,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서울역을 나와 눈앞에 펼쳐진 대규모 빌딩의 모습에 압도되곤 했다 한다.

서울역에서 내린 촌사람이 대우빌딩을 보고 감탄을 연발하며 쳐다보고 있으니까 누군가 다가와 자신이 빌딩지기라며 한 층을 볼 때마다 100원씩 내기로 돼 있다며 2300원을 내놓으라고 사기를 쳤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신경숙의 ‘외딴 방’ 등 소설 속에서도 대우빌딩의 압도적인 느낌이 자주 묘사된다.

갈색의 독특한 외관을 가진 이 빌딩은 지금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듯 많은 이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소규모 무역업체였던 대우실업(주)는 1970년대 수출 및 경제의 고도성장과 함께 1975년 종합상사가 되고,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국내 최대 재벌 중 하나인 대우그룹으로 성장한다. 우리나라가 수출 1백억 달러를 달성했던 1977년 완공된 대우빌딩은 그 고도성장의 상징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 1999년 대우그룹 부도 이후 대우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됐고, 대우빌딩은 2007년 외국 금융그룹 모건스탠리의 부동산 펀드에 매각됐다.

◆서울역 앞 명물이었던 ‘대우빌딩’

▲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Tree & Riders’ 작품. ⓒ천지일보(뉴스천지)
모건스탠리는 이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옛 대우빌딩의 정취를 남겨두기 위해 갈색 외관을 살려서 1977년도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러면서 건물 외벽에 LED를 촘촘히 박아 밤이 되면 아름다운 LED 아트 예술작품을 상영할 수 있게 했다.

건물 4층에서부터 23층까지 가로 78m, 세로 99m에 촘촘히 LED 전구가 설치됐으며, 이 전구는 가로 30㎝, 세로 50㎝ 간격으로 총 3만 9336개가 사용됐다.

가장 유명한 작품인 줄리안 오피(Julian Opie, 1958~)의 ‘People Walking’은 단순한 선과 형태로 이미지를 단순화 시켜 만든 인간 형상과 화려한 색채로 새로운 팝이미지를 창조했다.

이 외에도 데이비드 걸스타인(David Gerstein, 1944~)의 ‘Tree & Riders’ 등 화려한 아트 작품이 건물 주변을 장식하고, 건물 내부 곳곳에 아트월과 인테리어 요소들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스퀘어 빌딩 바로 옆에는 남대문경찰서가 있다. 한 경찰관이 옥상에서 ‘폭력 없는 행복학교 117’이란 문구가 적힌 노란 학교버스 한 대를 번쩍 들고 서 있는 모습의 광고물을 같이 볼 수 있다. 건물 뒤편에는 숨겨진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이 공원은 서울 중구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율참여 관리공원으로, 관리는 서울스퀘어에서 한다. 여러모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스퀘어는 여전히 서울의 명물로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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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2014-12-10 19:28:18
우리나라가 수출 1백억 달러를 달성했던 1977년 완공된 대우빌딩은 그 고도성장의 상징처럼 보였었다 !!!

유리상자 2014-12-09 20:49:24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머리가 좋은 거 같아요. 문화는 곧 창조다! 창조하는 사람들은 선택받은 사람들이 아닐까 싶어요

이수영 2014-12-09 15:30:00
미생 넘 재미있어요 ㅎㅎ 서울역을 왔다 갔다해도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드라마로 인해 더 명물이 되었네요...

hdeejirerr 2014-12-09 15:02:30
정말 가보고 싶은 명물이네요

미나리 2014-12-09 12:10:45
어쩜 서울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건물이네요.
오랜 시간이 지나면 역사적인 가치도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