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60주년 특별 공동기획|위험에 처한 세계유산⑤] 고대 문명 발상지 ‘이집트’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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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가 지난 2001년 세계문화유산 위험 목록에 등록한 이집트의 아부 메나 그리스도교 유적. (사진제공: 유네스코)

2000년간 고유문화 간직… 역사·문화 한눈에 보는 세계유산
관개사업으로 지하수 고갈 건물 약화… 관광객 급증도 문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를 형성한 이집트는 지리적 위치가 사막과 바다로 둘러 싸여 있어서 외부의 침입 없이 2000 년 동안 고유문화를 간직할 수 있었다. 정식명칭은 이집트 아랍공화국(Arab Republic of Egypt)이다. 북동쪽으로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서쪽으로 리비아, 남쪽으로는 수단과 국경을 접하고, 북쪽과 동쪽으로 지중해와 홍해(紅海)가 있다. 국토의 일부인 시나이 반도가 이스라엘과 접경해 중동지방에 걸쳐 있다. 고대 문명 발상지로, 16세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았으며 오늘날 아랍과 중동 지역에서 정치적·문화적인 중심국가를 이루고 있다.

◆피라미드 등 세계문화유산 총 7개

이집트에는 카이로와 기자 피라미드를 포함해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 총 7개가 있다. 첫 번째, 고대 테베와 네크로폴리스(1979)에는 세계 최대의 야외 박물관으로 불리우는 ‘룩소르’, 카르낙사원 등 많은 사원과 궁전들이 있으며 왕과 왕비의 공동묘지가 있는 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테베는 이집트 문명의 정점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되고 있다.

두 번째, 멤피스와 네크로폴리스(기자에서 다 쉬르까지의 피라미드 지역)는 197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멤피스는 이집트 고왕국의 수도로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이 지역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바위무덤, 사 원 등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세 번째, 아부 메나 그리스도교(1979) 유적은 알렉산드리아의 메나(A.D 296년 사망)의 순교 무덤 위에 세워진 초기 그리스도교 신성도시다. 네 번째는 아부 심벨에서 필레까지 이르는 누비아(1979) 유적이다. 아부 심벨의 람세스Ⅱ세 사원 과 필레의 아이시스(농사와 수태를 관장 하는 여신) 신전의 장엄한 기념물이 이 지역의 경계를 이룬다. 유네스코에 의한 국제적 캠페인의 도움으로 이 유적이 나일강의 범람으로부터 살아남게 돼 세계유산 채택의 배경이 됐다.

다섯 번째는 이슬람도시 카이로(1979)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도시 중 하나인 카이로는 많은 모스크와 목욕탕, 분수들이 유명하며 10세기경 조성돼 14세기에는 전 이슬람 세계의 중심이 됐다.

여섯 번째는 성캐더린 지구(2002), 성캐더린 지구의 그리스 정교 수도원은 구약 성서에 나오는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호렙 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이 전 지역은 기독교, 유태교, 이슬람교 등의 세 개 의 종교에 의해 성지로 여겨지고 있다. 성캐더린 수도원은 6세기에 세워 졌으며 예전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기독교 수도원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마지막 일곱 번째, 2005년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와디 알 히탄은 이집트의 서부 사막에 위치한 계곡으로 4000년 전 귀중한 돌고래 화석이 발견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돌고래 진화의 증거를 보여줘 1980년대부터 고래의 계곡으로 불리면서 고래의 진화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장소가 됐다.

▲ 성캐서린 수도원. (사진제공: 유네스코)

◆위험에 처한 아부 메나 그리스도교 유적

아부 메나 그리스도교 유적은 197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래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1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등록돼 특별한 관리를 받고 있다. 아부 메나 그리스도교 유적은 알렉산드리아 출신인 메나의 무덤 위에 세워진 초기 그리스도교 신성도시이며 교회, 바실리카(타원형 공회당), 공공건물, 수도원, 주택 등의 유적이 산재해 있다.

이 지역 농업 개발을 위한 토지 개간사업 계획에 따라 지난 10년 동안 농업용수가 공급되면서 건물을 지탱하던, 건조했던 토지에 수분 함유량이 높아졌다. 또 도시 전역에 흩어져 있는 저수지가 대부분 무너지면서 여기서 흘러넘친 물이 도시지하로 스며들고, 건물 기초가 허약해지면서 건물 붕괴로 이어졌다.

붕괴 위협이 커지자 당국은 순교 무덤을 포함한 많은 건물의 기반을 견고히 하기 위해 모래를 가져다 부으며, 일반인 통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했다. 또 길에 도랑을 파서 건물 지하로 흘러드는 물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했지만 워낙 피해 규모가 큰 데다,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아부 심벨의 람세스 2세 조각상. (사진제공: 유네스코)

◆이집트 룩소르 나일강 서안

룩소르의 나일강 서안에는 인류 문명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만한 고고학적 유적지가 산재한다. 면적이 9㎢에 이르는 왕의 골짜기, 람세스 2세의 부인 네페르타리 여왕이 잠든 왕비의 골짜기, 멤논의 거상, 왕묘 축조 노동자의 취락지구인 다이르 알마디나 등이다.

그러나 급속히 늘고 있는 관광인구와 그에 따른 환경오염, 개발 압력, 인근 지역 관개사업에 따른 지하수량의 증가 등으로 많은 유적지가 위험에 처해 있다. 특히 관개사업은 고대 건축물의 기반을 약화시켜 가장 큰 위협요소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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