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평양노회 재판국 8일 제4차 재판 진행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 1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 평양노회에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를 면직하라고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엔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공동대표 김주연 박종운 백종국)’가 나섰다.

5일 공대위는 성명을 통해 “평양노회가 그동안의 불명예를 벗고 이제라도 전병욱 씨의 목사 면직을 결정하여 이미 백일하에 드러난 부끄러움을 바로 잡아 노회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이미 심각하게 훼손된 한국교회와 하나님의 명예를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상식적이고 양심적인 판결을 속히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병욱 목사를 향해 “법적 판단 이전에 목회자로서의 자격을 심각하게 훼손했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목사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또 평양노회를 향해서는 “평양노회와 재판국은 더 이상 구구한 절차와 변명에 현혹되지 말고, 백일하에 드러난 사실대로 전병욱 씨의 목사직을 속히 면직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일교회를 향해서는 “담임목사 시절 전병욱 씨가 저지른 심각한 범죄에 대해 묵인했던 책임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에 대한 재판은 3차까지 진행됐으며, 재판이 열리는 날 예장합동 총회 회관 현장은 번번이 아수라장이 됐었다. 전 목사를 옹호하는 홍대새교회 교인들과 전 목사의 면직을 요구하는 반대 측 시위대가 팽팽한 대치를 이뤘고, 몸싸움도 벌어졌다. 취재를 위해 카메라를 대동한 기자들을 막기 위한 전 목사 지지 측 교인들의 고성도 오갔다.

4차 재판이 열리는 8일에는 공대위가 오전 7시부터 침묵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홍대새교회 교인들과의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

전병욱 목사는 2010년 여신도를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목사직을 내려놨다. 그러나 노회로부터 공식 징계를 받지 않았고 새로 홍대새교회를 개척하면서 논란이 됐다. 최근 삼일교회 피해교인들의 증언을 담은 책 ‘숨바꼭질’이 출간돼 상습적인 성추행 사실이 폭로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노회는 전 목사에 대한 치리를 결정하기 위한 재판국을 급히 신설하고 전 목사에 대한 재판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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