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역대 韓 개봉작중 1위 최고… 상영관 23개 더 늘리기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괴물’ 기록 깼고 신기록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영화 ‘명량’의 흥행이 북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1위에 오른 것.

배급사 CJ E&M 미국법인은 6일(현지시각) 지난 8월 15일 미국과 캐나다 30개 극장에서 개봉한 ‘명량’의 박스 오피스(흥행 수입)는 258만 9810달러(약 28억 8764만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극장 티켓이 평균 10달러인 점을 감안할 경우 약 25만 명의 관객이 ‘명량’을 관람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금까지 북미 지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것이라고 CJ E&M 미국법인 측이 밝혔다.

앞서 ‘명량’은 개봉하자마자 주말 스크린당 매출 1만 8744달러(약 2094만 원)을 기록하며, ‘닌자 터틀’ 7161달러(약 798만 원),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6849달러(약 764만 원)를 제치고 북미 전체 박스오피스 20위에 올랐다.

극장별 수입 실적은 LA CGV가 52만 8668달러(약 5억 8946만 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뉴욕 에지워터 멀티플렉스16 20만 3279달러(약 2억 2666만 원) LA 라하브라 스타디움16 18만 5620달러(약 2억 697만 원)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흥행에 명량은 상영관을 23개 더 늘리기로 했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은 한국 영화가 한 번도 개봉한 적이 없는 플로리다 마이애미, 애리조나 피닉스, 미네소타 로즈데일, 오리건 포틀랜드 등 새로운 지역이다.

지금까지 북미 지역에서 가장 흥행한 영화는 2004년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과 2007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다. 두 영화 모두 흥행수입 200만 달러를 넘긴 바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흥행수입은 238만 788달러(약 26억 5458만 원)를, 괴물은 220만 1412달러(약 24억 5457만 원)를 각각 기록했다.

두 영화 모두 200만 명을 넘겼으나, 개봉관 수가 ‘명량’보다 3∼5배가 넘는 숫자였다고 CJ E&M 미국법인 측은 덧붙였다.

한편 ‘명량’은 임진왜란 당시 명량에서 330척의 왜선을 12척의 배로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다. 국내에서 관객 175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모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대한민국 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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