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팬택 이준우 대표가 채권자들에게 다시 한 번 2차 매각(M&A)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제3파산부, 윤준수 수석부장판사)에서 진행된 관계인 집회에서 법률상 관리인으로서 관리인 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사의 회생과 채권자 여러분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무자 회사에 관심이 있던 국내외 회사들과의 개별 접촉을 통해 투자 조건, 구조 등에 대해 보다 신축적인 형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최근 팬택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6개월 만에 국내 영업이 재개되면서 11월에 한 달에만 국내에서 약 10만 대내외, 해외에서 4만 5000대 수준이 판매되는 등 M&A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회사도 M&A 절차 완료 시까지 자금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임직원의 절반 정도가 휴직 중에 있으며 급여 삭감 등의 자구 노력을 시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윤준수 수석부장판사도 2차 매각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채권자와 임직원들에게 인내해 줄 것을 권면했다.

윤 수석부장판사는 “현재로써는 청산가치가 기업계속가치보다도 높게 나왔기 때문에 회생계획안도 짤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관건은 조속히 좋은 가격에 M&A를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게 차분하게 임직원과 채권자, 이해관계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내하고 양보하면서 회사를 회생시키려고 한마음으로 뭉치는 것”이라며 “길게 봐야 2~3달 이내로 결정되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인내하고 양보, 협조해 달라. 재판부도 적극적으로 뒤에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2차 매각 진행을 다시 공식화함에 따라 팬택 매각 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오는 12일까지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의향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투자자가 있으면 실사를 진행, 12월 말 다시 매각 공고 및 입찰 절차를 진행한다. 매각이 성사 될 경우 재판부는 회생방안을 마련해 채권단과 이해관계자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아 팬택의 회생을 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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