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2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본희 경기도 감사관이 '2014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경기도가 최우수기관(전국 1위)에 선정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경기도가 국민권익위원회 평가 ‘2014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전국 1위)으로 선정됐다.

3일 경기도청 브리핑실에서 전본희 감사관은 “그동안 적발 위주의 감사를 지양하고 찾아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전 컨설팅 등의 감사 활동을 펼쳤다”며 “감사 패러다임을 바꾼 게 청렴도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2006년 청렴도는 전국 16위에 머물렀다. 이에 문제점을 점검하고 강력한 청렴 시책을 추진해 2010년 청렴도 전국 6위를 기록하며 우수기관에 등극한 이후 2011년에는 전국 1위로 최우수기관, 2012년 3위, 지난해 4위로 각각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이번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는 외부청렴도 60%, 내부청렴도 25%, 정책고객평가 15%로 구성되며 올해 하반기(8~11월) 설문 조사를 실시해 점수화하고 부패공직자 수만큼 감점을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민원인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가 작년 5위에서 1위로 상승하고 기자, 도민 등이 평가하는 정책고객평가가 작년 14위에서 1위로 급상승 한 점이 전국 1위 달성의 역할을 했다.

외부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는 도지사의 이미지가 큰 영향을 미치는 데 소통ㆍ화합과 현장을 중시하고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정을 펼친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도는 적발 위주의 감사에서 찾아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감사 패러다임을 바꿔 적극 행정을 유도한 것도 청렴도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4월 사전컨설팅 감사제도를 창안해 판단이 어려운 민원을 감사관실에서 직접 해결해 줌으로써 감사를 핑계로 하는 복지부동 문제를 해결했다.

이 사전 컨설팅 감사제는 공무원 등이 근거법령의 불명확한 유권해석, 법령과 현실과의 괴리 등으로 인해 업무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때 사전에 그 업무의 적법성과 타당성을 검토해 컨설팅하는 제도다.

‘찾아가는 기업컨설팅 기획 감찰’을 실시해 도내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등 적발 위주의 기존 감사 문화를 과감히 버리고 문제 해결을 신속히 지원하는 감사시스템을 구축해 도민들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

경기도가 창안한 사전컨설팅 감사제도는 행정자치부 규제개혁 우수사례로 꼽혀 전국에 확대 보급될 예정이며 중앙부처도 이 제도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전 감사관은 “남경필지사의 소통ㆍ화합의 도정 마인드와 경기도가 최초 도입한 문제 해결 위주의 선진 감사시스템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도민 문제를 해결하는 적극 행정이 현대적 의미의 청렴이고 경기도가 이를 선도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행정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청렴도 측정 평가 결과에서 오산시가 75개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8.0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렴도 전국 1위 평가를 받았다.

경기관광공사도 전국 지방공사 중 가장 높은 8.72점을 받아 청렴도 전국 1위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불법과 비리로 인해 전국 교육청 중 7.02점으로 최하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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