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 ‘미생’ 단행본(전9권). (사진제공: 위즈덤하우스)

동명 드라마 인기에 원작 폭발적 관심… 특별보급판 예정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올해 첫 밀리언셀러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만화 ‘미생(未生)’이 누적판매부수 200만부(낱권 기준)를 돌파하면서 올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는 26일 “‘미생’이 25일 기준으로 누적판매부수 200만부를 돌파해 올해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책이 됐다”고 밝혔다. 위즈덤하우스는 ‘미생’ 200만부 돌파 기념으로 28일부터 특별보급판을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미생’ 특별보급판은 윤태호 작가의 친필사인과 함께 주요 등장인물 캐릭터 책갈피 6종 세트가 부록으로 수록된다. 특별보급판 가격은 9권 1세트에 7만 2000원이다.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웹툰으로 연재된 ‘미생’은 2012년 9월부터 단행본이 나오기 시작해 2013년 10월 9권으로 완간됐다. ‘직장인들의 교과서’라는 평가와 함께 인기를 얻으며 올해 10월 초까지 90만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기 웹툰 단행본 9권 완간
드라마 방영 후 판매량 급증
11월 한달간 100만부 판매

현실감 있는 스토리로 공감
구매력 높은 직장인 주타깃
불황속 장르한계에도 ‘인기’

▲ 지난 10월 17일부터 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동명 드라마의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사진제공: tvN)

지난 10월 17일 tvN에서 동명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미생’은 일주일 만인 같은 달 26일 100만부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올 한 해 한국 출판에서 판매량 100만부를 넘은 책은 ‘미생’이 유일하다. 이후 드라마 ‘미생’의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11월 한 달 동안 100만부가 더 팔려나가 판매량이 200만부를 넘어섰다.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진행된 출판·유통사의 할인 행사도 판매량 급증에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즈덤하우스는 “기존에는 30~40대 남성이 주독자층이었다면 방송 이후에는 20대와 40~50대의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여성 독자의 비율도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구매력이 있는 직장인들이 주 타깃이라 소장용과 연말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됐다“면서 ”불황이 거듭되고 있는 출판시장에서 만화라는 장르의 한계와 9권 세트 구성에 따른 가격 부담을 딛고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기록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부작 드라마 ‘미생’은 ‘장그래’ ‘오상식’ ‘김동식’ ‘안영이’ ‘장백기’ ‘한석율’ 등 원작 만화 속 등장인물과 꼭 들어맞는 캐스팅을 비롯해 현실감 넘치는 연출과 대본, 연기자들의 빼어난 연기 등에 힘입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2일 12회까지 방영된 ‘미생’은 시청률 6.1%(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종합무역상사의 신입사원으로 들어가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갑들의 전쟁터에 던져진 까마득한 을의 고군분투와 눈물겨운 우정 등을 그린 현실적인 스토리와 대사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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