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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총 689만부 보급
절반 이상 아프리카에 수출
스페인어 성경 가장 많아
관련 헌금 지난해比 4억↑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올해 한국교회 해외 성서 수출사업이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25일 대한성서공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1년 동안 해외에 보급한 성서는 총 689만 301부이다. 119개국에 235개 언어로 번역돼 수출됐으며 금액으로는 약 242억 6000만 원에 달한다. 수출률은 이전 년도 같은 기간보다 약 9.9%(62만 1905부) 증가했다.
국내 생산 성서가 가장 많이 보급된 곳은 아프리카 대륙으로 전체 중 절반이 넘는 360만 5885부(52%)가 수출됐다. 그 다음으로는 미주 162만 3627부, 유럽 100만 8853부, 아시아 65만 1936부 등이 뒤를 이었다.

언어별로는 스페인어가 가장 많았으며 117만 8639부가 발행됐다. 2위를 차지한 불어(60만 2417부)와 거의 두 배 차이가 났다. 그 다음으로는 스와힐리어, 영어, 암하릭어, 기타 언어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교회들은 해외 성서 보급에 써달라고 지난해보다 4억 원이 증가한 20억 200만여 원을 헌금했다. 대한성서공회는 아프리카 24개국과 중남미 12개국, 유럽과 중동 7개국, 아시아 5개국 등 총 48개국의 미자립 성서공회들에 35만 5552부의 성서를 무상으로 보급했다.

국내 교회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지난 6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후원으로 쿠바에 스페인어 성경 1만 부가 기증됐다. 쿠바는 10년 전 종교규제가 풀리면서 교회가 급성장해 성서 수요가 많다. 10월에는 미얀마 하와나가어로 처음 번역된 성서 3000부에 대한 봉헌식이 열렸다. 이는 지난 2011년 ‘한글 성경 완역·출간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미얀마 5개 소수민족의 성서 번역과 제작을 후원하는 프로젝트의 후속 결실이다. 촐(Chol)어로 번역된 신약전서 7000부는 멕시코성서공회에 기증됐다.

국내 보급된 성서은 지난해보다 약 3만 3000부 증가한 55만 9800부이다. 이 중 개역개정판은 39만 7251부로 약 70%를 차지했다.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용 성서 어플리케이션과 USB 성서도 보급되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스마트폰 성서 앱은 6700여개, 아이패드용 성서와 USB 성서는 약 5100개가 출시됐다.

한편 대한성서공회는 내년 5월 ‘변화하는 시대를 위한 성경 콘텐츠 생산’을 주제로 진행되는 UBS 성서출판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 국제회의는 세계총회와 세계성서사업 지원회의와 더불어 세계적 규모의 주요 모임이다. 격년 주기로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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