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앤앰 장영보 대표(가운데)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씨앤앰이 협력업체 농성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3자 협의체’를 만들어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씨앤앰 장영보 대표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전광판 위 농성 노동자들의 안전문제를 고려해 도의적이고 인도적 차원에서 농성 근로자들의 고용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현재 전광판 농성 중인 근로자들도 하루 빨리 내려와서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장 대표는 “그 동안 세간에 잘못 알려진 사안들이 많다”며 오해를 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희망연대노동조합과의 합의 내용을 설명하며 “씨앤앰이 협력업체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했다”라는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협의 내용에 따르면 협력업체는 ‘고용승계 등을 포함한 사항에 대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을 씨앤앰과 협력업체의 업무 위탁 계약서에 반영하기로 돼 있다. 즉 씨앤앰은 협력업체에 고용시키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취지에서 계약종료된 협력업체의 협조의무를 규정한 것으로, 이에 대한 책임이 반드시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3자 협의체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지원 아래 씨앤앰과 협력업체 사장단, 농성 근로자 대표를 포함한 희망연대노동조합 등의 참여로 꾸려진다.

아울러 장 대표는 씨앤앰의 전 협력업체 노동조합원들이 ‘비정규직’으로 묘사된 부분에 대해 “너무나 잘못 알려져 안타깝다”며 “2013년 60억 원의 ‘노사상생재원’을 통해 정규직을 희망하는 씨앤앰 협력업체 직원 전원이 업계 최초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씨앤앰에 따르면 2008년 ‘국민유선방송투자’로 대주주 변경이 이뤄진 후 임직원수는 약 1000명에서 약 1130명으로 13% 증가됐으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년간 씨앤앰 총급여는 35% 인상돼 매년 평균 10%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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