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덤 앤 더머 투’ (사진제공: (주)에이블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그저 신기할 다름이다. 20년이 지났지만 20년 전 그대로다. 멍청하고 바보스러운 행동을 웃음으로 유발하는 두 남자 콤비를 이르는 말인 덤 앤 더머. 외모는 조금 노화되긴 했어도 개그코드는 예전 그대로인 이 콤비의 아날로그적 웃음이 극장가를 찾는다.

바비 패럴리&피터 패럴리 감독의 신작 ‘덤 앤 더머 투’가 우리 곁을 찾아온다.

오로지 개그 하나만을 치기 위해 20년 동안 환자인 척 했던 로이드(짐 캐리 분)는 절친인 해리(제프 다니엘스 분)를 완벽히 속이는 임무를 완수한다.

이후 가뿐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 가게 되는 두 사람은 뜻밖의 엽서를 한 장 받게 된다. 엽서의 내용은 바로 해리의 옛 연인인 프리다 펠처가 임신했다는 것.

그들은 아이가 생긴다는 말에 너무 좋아하지만 알고 보니 그 엽서는 20년 전에 보내진 것이었고, 로이와 해리는 20년간 모르고 지냈던 딸의 행방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지난 1994년 개봉해 전세계 웃음 폭탄을 던졌던 ‘덤 앤 더머’의 오리지널 속편인 ‘덤 앤 더머 투’의 탄생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오랜 기간 거쳐 제작되는 속편의 경우 보통 감독 또는 배우들이 변경돼 팬들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뀔 때가 많다.

그러나 ‘덤 앤 더머 투’는 오리지널 팀이 그대로 돌아와 관객들에게 더 새로운 재미를 주고자 노력했다.

전편의 메가폰을 잡았던 바비 패럴리, 피터 패럴리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배우 짐 캐리와 제프 다니엘스 콤비가 합세해 진정한 오리지널 팀의 귀환이라 볼 수 있다.

감독도, 배우도, 심지어 도기카도 그대로 출연하면서 ‘덤 앤 더머’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덤 앤 더머 콤비의 녹슬지 않은 20년 전 아날로그 개그의 만남도 볼만 하다.

‘어떻게 20년 전 그대로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아날로그 개그를 선보이지만 시대의 감수성도 자극해 얼굴의 미소를 짓게 만든다.

영화 ‘덤 앤 더머 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09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