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서울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조만간 ℓ당 17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의 유가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11월 23∼29일) 서울 평균 기름값은 ℓ당 1803원으로 지난주(11월 21일) 1809.96원보다 약 7원 내려갈 전망이다. 예측가격의 오차범위가 ±9원이어서 1700원대 진입도 가능하다.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ℓ당 평균 1800원대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1600원대 주유소가 속출해 23일 현재 1600원대로 판매하는 주유소가 11곳으로 늘어났다.
서울의 최저가 주유소는 구로구 대복주유소(현대오일뱅크)로 휘발유 1ℓ를 1635원에 판매 중이다. 경기·인천·부산 등 나머지는 평균 1700원대 초반으로 내려갔고, 대구(1693.98원)·울산(1697.64원)·제주(1693.80원) 등 3곳은 1600원대까지 떨어졌다.
전국 최저가는 경북 제이엠오일랜드 제1주유소(에쓰오일)의 ℓ당 1594원이다. 그밖에 경북에 1곳, 경남에서 4곳이 1500원대 가격을 내걸고 있다.
국내 도입 원유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동산의 대표 유종인 두바이유는 연초 배럴당 107.79달러에서 20일 현재 74.18달러로 31.2% 떨어졌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국제유가가 반영되려면 통상 3∼4주가 걸려 기름값은 더 내려갈 전망이다.
가격 경쟁에 나서던 주유소 업계도 부대시설 확충 등 차별화 방안을 찾아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위험물안전관리법 개정으로 12월부터 주유소 부대시설 제한면적이 500㎡에서 1000㎡로 늘어나고, 기존의 세차장·정비소·편의점·패스트푸드점 등에 이어 미용·헬스시설 등도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수익을 내기 힘들어진 정유·주유소 업계가 셀프주유 확대, 부대시설 확충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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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기자
sun@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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