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유럽과 일본을 제치고 100억 원 규모의 베네수엘라 페트콕 발전소 설계를 수주했다. 향후 3조 원 이상의 본 공사 수주도 기대가 된다. (왼쪽부터) 현대건설 전력사업본부 최재찬 전무와 발주처 PDVSA의 루벤 피구에라(Ruben Figuera) 국장이 기본설계 수주 계약서명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건설)

베네수엘라 페트콕 발전소 기본설계 수주
100억원 규모… 다변화·기술적 성장 기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업체 최초로 베네수엘라 페트콕 발전소 기본설계를 수주했다.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그간 독점해온 시장을 돌파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향후 3조 원이 넘는 페트콕 발전 공사 수주도 기대할 수 있고, 중동 위주의 공사를 넘어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발전소 설계 계약금액은 900만 달러(100억여 원)다. 설계는 착수 후 12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사를 발주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는 최대 유전지대인 오리코노의 카라보보와 호세 지역 정유공장에 발전소를 건립한다. 건립될 발전소는 이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석유 부산물 페트콕을 원료로 발전을 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기본설계를 수주해 향후 30억 달러(3조 3390억 원)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본 공사 수주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페트콕 발전소는 기존에 유럽 및 일본 등 기술적 고부가가치 산업을 주도하는 일부 국가들의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현대건설의 수주는 국내 업체 최초로 새로운 형태의 발전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한 단계 전진하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중남미시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2012년 베네수엘라에 처음 진출했다. 이어 이번에 국내 업체 최초로 베네수엘라 발전 시장에 진출하면서 베네수엘라 시장에서의 뛰어난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일부 선진업체들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현대건설이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업체 최초로 진출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공사 수주에 적극 참여해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2012년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크루스 프로젝트 1단계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산타이네스 정유공장 1단계 공사를 수주했고, 올해에는 푸에르토 라크루스 메인 패키지 공사를 수주하는 등 총 4건의 공사를 수행 중에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