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간을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으로 이전하고 상설 추모공간으로 운영한다. 겨울을 앞두고 야외 분향소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분향소를 찾는 시민도 줄어 ‘일상 속의 추모공간’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민 개방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관계자들이 추모공간 조성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철거를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분향소를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서울시는 “세월호 장례분과위원장인 최성용씨 등 유가족 20여 명이 21일 오후 1시 30분 서울광장 분향소를 방문해 박원순 시장 등 시민 100여 명과 합동 분향을 한 후 오후 9시 서울광장 분향소를 철거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광장 세월호 분향소는 월 27일 설치된 뒤 35만여 명이 다녀갔다. 새 합동 분향소는 서울시청 건물과 연결된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에 마련된다.

느티나무에 매여 있는 노란리본은 서울기록관으로 이관돼 향후 세월호 추모 기록물로 정리된다.

유가족들은 이날 합동 분향을 마친 후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 내 85㎡ 규모로 조성되는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을 방문한다.

유가족들은 박원순 시장과 함께 기억공간 곳곳을 둘러보고 추모의 글을 쓸 예정이다.

기억공간은 학생과 교사들이 여행에 대한 설렘을 안고 승선장으로 모이는 장면과 배가 침몰하는 모습, 청계천 일대의 시민 추모 행사, 시민들이 작성한 노란리본과 종이배 등을 전시한다. 희생자들의 못다 이룬 소망과 꿈을 위로하는 추모 글 작성 공간도 마련됐다.

시는 앞으로 유가족과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시·운영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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