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 사업’ 불황 속 과감한 배팅
한화 ‘태양광 사업’ 불황 속 과감한 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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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큐셀코리아가 한화솔라원의 모듈을 이용해 진천IC의 유휴부지에 건설한 1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 한화그룹)
경쟁업체 잇단 철수에도 굳건… 수직계열화 완성 영향 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화그룹이 국내외 태양광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솔라원은 지난 17일 충북 음성군에 23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태양광 모듈 생산의 강자로써 입지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최근 태양광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한화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하지만 지난 2012년부터 불어 닥친 태양광 업황 침체로 삼성과 SK,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굴지의 대기업들은 사실상 태양광 사업에서 발을 빼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태양광 사업부문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지난 2분기 14억 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유럽과 일본시장의 경쟁심화와 중국 시장 판매 확대 등으로 인해 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04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본 뒤 올 상반기에는 255억 원의 흑자를 냈으나 다시 적자 전환한 것이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조기에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중국업체들의 공급과잉과 셰일가스 붐 등의 영향으로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업황이 부진하더라도 투자를 늦출 수 없다는 게 한화그룹 측의 입장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이 떠오르는 시장인 만큼 어려워도 투자할 수밖에 없다”며 “세계 1, 2위인 JA솔라나 썬텍이 현재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어 지금 투자를 하지 않으면 향후 1~2년 후에는 따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 지난 2010년 중국의 솔라펀 파워홀딩스(현 한화솔라원), 2012년 독일의 큐셀(현 한화큐셀)을 인수하면서 태양광 투자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 상업생산 시작으로 한화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사업에 이르는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이 부문 글로벌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경쟁업체가 태양광 사업을 잇달아 철수하는데 반해 한화가 버틸 수 있는 것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태양광 수직계열화가 완성돼 있다는 데 있다. 가격 경쟁력 확보 등 시장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것이다.

한편 최근 국내 태양광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상반기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375MW로 반기 설치량 기준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3년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455MW, 2012년에는 177MW에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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