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익 수원보훈지청장 [사진=강은주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배성주 기자] 수원보훈지청에게 11월은 특히 분주한 달이다. 지난 11일 턴투워드 부산 행사부터 곧 17일 제75회 순국선열의 날과 23일 연평도 4주기를 맞아 수원보훈지청 이재익 지청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먼저, 수원보훈지청은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간단히 소개 부탁

우리 수원보훈지청은 수원시를 비롯한 시흥시와 하남시를 연결하는 경기 남부지역 17개 시를 관할하고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및 그 유가족의 생활 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고, 일상생활 속에 품격 있는 보훈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힘쓰고 있다.

Q. 턴투워드 부산, 어떤 행사였는지.

많은 분들이 아직 낯설어 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날이다. 6.25전쟁 21개 참전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11월 11일 11시 한국시간에 맞춰 동시에 부산 UN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하는 글로벌 추모 행사 ‘TURN TOWARD BUSAN(턴투워드부산)’이 진행됐다. 이는 2007년 캐나다의 빈스커트니(6.25참전용사) 씨가 처음 제안해 2013년 7개국이 참여 의사를 표현해왔으며, 2014년 UN평화기념관 개관을 계기로 전 세계가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추진됐다. 대한민국과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자 목숨을 바친 6.25전쟁 참전유엔군 전사자들이 안장돼 있는 세계 유일의 UN묘지, 부산 UN기념공원을 향해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한국시간)에 1분간 묵념과 추모하는 행사다.

수원지청에서는 민과 관이 함께 동시 추모식을 개최했다. 수원보훈지청 인근 북중학교는 나라사랑 MOU를 맺은 학교로 평소 나라사랑에 각별한 참여를 보여준 학교였고, 이번 턴투워드 행사에 대해 먼저 관심을 보여주셔서 지청과 함께 추모식을 거행해 더욱 뜻 깊은 행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

Q. 이같이 국가기관에서만 추진하는 행사가 아닌, 학생들과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진행하는 행사가 우리들에게 더욱 뜻 깊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럼 17일 순국선열의 날 행사에 대해서도 소개해 달라.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는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현재를 살아가는 국민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국민화합을 통해 더 큰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함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보훈지청에서는 수원 영화동에 위치하고 있는 보훈교육연구원에서 500여 명의 각계 대표와 단체회원,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애국정신 계승과 대국민 화합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

또한 역시 정부 3.0의 일환으로 나라사랑 앞섬이 대학생인 수원대학교 음대학생의 재능기부로 뜻 깊은 공연이 진행된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전상서를 가사로 음악대학 학생들이 직접 나라사랑의 마음을 담아 곡을 붙여 기념회에서 아름다운 목소리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Q. 이렇게 정부에서는 정부 3.0의 일환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계기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국민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사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을 해야 한다기보다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다.
순국선열의 날이 언제이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주신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주는 것, 그것이 우리 국민이 해야 할 의무가 아닌가 생각한다.

Q.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4주기에 관련해서도 다시 짚어준다면

4년 전 연평도에 북한이 170여 발을 무차별 포격한 사건이었다. 이에 해병대 연평부대는 80여 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민간인도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남북 간의 교전 중 민간인이 사망한 것은 한국전쟁 이후 이때가 처음으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Q. 연평도 포격 4주기를 맞아, 국가보훈처에서는 어떤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는지.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해병 장병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 민간인 희생자에게는 정중한 조의를 표명하며 북한 도발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굳건한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행사를 범정부적으로 거행하고자 한다. 추모식은 11월 23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전사자 유가족 및 부대원, 정부 주요인사,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 될 것이고, 화합의 한마당 행사, 안보현장 체험 등의 다양한 계기행사가 실시 될 예정이다..

Q. 끝으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1월은 우리들이 기억해야 할 날들이 많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은 절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며, 나라를 지키다 희생하신 분들의 고귀한 정신의 바탕위에 이룩된 것임을 우리국민 모두가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그리고 정부행사를 어렵고 일방적인 행사로만 생각하지 말고, 최근 정부에서 ‘정부 3.0’에 부합하기 위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수요자 관점의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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