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작동 정지’ (사진출처: 트위터 Philae2014, ESA)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ESA “혜성 이동하면 수개월 내 충전 가능 기대”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인류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혜성 탐사로봇 필레(Philae)의 배터리가 방전돼 작동을 멈췄다. 필레와의 교신도 끊겼다.

15일 AP통신은 유럽우주국(ESA)의 발표를 인용해 14일 밤(현지시각) 필레의 배터리가 완전히 고갈되고 충전용 태양광도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필레가 미작동 대기상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ESA는 15일 10시 22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탐사로봇이 영면에 들어갔다. 잘 자거라, 필레(Our lander's asleep: Good night, @Philae2014)’라는 제목으로 필레가 작동을 멈췄음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이러한 상태에 빠지면 장착된 모든 측정기구와 대부분 시스템이 정지된다. 따라서 지금부터 필레가 태양광을 받아 충전되지 않으면 교신할 수 없게 된다.

필레는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이다. 세계표준시 기준으로 지난 12일 오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하지만 그늘 쪽에 자리 잡아 방전의 우려가 제기돼왔다.

ESA는 앞서 필레를 35도 회전시켜 태양광을 받게 하려 했으나 충전에 실패했다.

필레 책임자인 스테판 울라멕 박사에 따르면 필레는 탐사로봇의 임무를 수행했다. 박사는 “필레는 작동이 정지되기에 앞서 수집한 과학적 데이터를 모두 전송했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ESA는 혜성이 태양 쪽으로 이동하게 되면 수개월 안에 필레가 충전돼 다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소식에 네티즌들은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돼 교신 안 된데”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충전 가능할까?”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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