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푸른한국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청년실업의 현장과 해법은?’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더 좋은 근무환경을 찾아 이직하는 자발적인 실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사)푸른한국(이사장 박성수)이 주최한 ‘청년실업의 현장과 해법은?’이란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효과적인 실업예방의 방법으로 이직률을 줄이는 정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손민중(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청년층 노동시장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이란 주제발표에서 “고학력화로 인해 청년취업자가 취직을 해도 만족하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박사는 “청년층의 눈높이가 높아져 안정적인 임금 수준을 요구하지만 실제 임금 수준과는 괴리감이 크다”며 “경제활동 인구에서 보면 취업경험이 없는 실업자보다 취업경험이 있는 자발적인 실업자가 훨씬 더 많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남재량(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도 ‘청년 노동시장의 동태적 특성과 고졸 청년의 실업’이란 주제발표에서 입직 촉진에서 이직 예방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연구원은 “청년들은 일자리의 적합성을 알지 못하고 들락날락하는 특성이 있다”며 “청년실업 문제는 동태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신규 고졸자, 청년 무업자를 포함한 청년 취약계층은 관심 밖에 있었다”며 “청년의 내부 이질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 연구원은 청년층의 이직 예방 정책으로 ▲멘토(mentor)제도의 도입 및 활성화 ▲정보유통 촉진 ▲시행착오에 대한 정보제공을 포함한 직업교육 강화 ▲청년취약계층으로 청년실업정책의 무게중심 전환 등을 제안했다.

세 번째 발제를 맡은 변희재(미디어와치) 대표이사는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창업을 통해 청년실업의 극복을 제안했다.

변 대표이사는 “88만 원 세대로 불리는 현 청년세대는 경제 불황과 함께 취업난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창업은 실업난을 극복하고 절대 사장돼서는 안 될 최고의 기술들을 성장시키고 한국 시장기반을 새롭게 구축하는 기회의 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창업 육성제도의 개혁과 지원 정책의 구축으로 청년세대에 창업의 붐이 일어나 실업극복에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토론에서 노진귀(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원장, 이재갑(노동부) 고용정책국장, 이호성(한국경영자총협회) 이사, 윤영신(조선일보) 경제부장이 청년실업 문제를 조명하고 그 해법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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