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71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원화 기준 2.5%, 달러 기준 11%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4년 전 국민소득과 비슷한 수준이다.

1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올해 연간 실질 경제성장률은 0%선으로 예상되며 물가는 2.7~2.9%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70원 정도로 전망돼 이를 토대로 한 올해 국민총소득(GNI)은 1059조 4941억 원(8342억 달러)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도출된 국민총소득을 올해 인구 4875만 명으로 나누면 1인당 국민소득은 2170만 원(1만 7100달러)으로 계산된다.

1인당 GNI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1만 5082~2만 1659달러로 증가세를 지속하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년간 약 4500달러가 감소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이 내년에는 1인당 GNI가 2만 달러를 조금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만 223달러, LG경제연구원은 2만 300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2007년 이후 3년 만에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로 다시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올해와 달리 1인당 GNI가 3000~4000달러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 것은 성장률 회복과 환율 하락에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07년 원·달러 환율이 938원까지 내려가면서 달러화로 환산한 1인당 GNI가 처음으로 2만 달러대에 진입했지만 환율이 1200원대로 올랐던 지난해와 올해는 1인당 GNI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