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송금 기능 탑재 ‘뱅카’ 출시
이통사·삼성전자 등 모바일 지갑-결제 서비스 제공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국내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 시대가 본격 개화할 전망이다. 다음카카오가 11일 송금 기능을 결합한 ‘뱅크월렛카카오(뱅카)’ 서비스를 내놓으며 관련 서비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모바일 지갑 뱅카는 카카오톡 가입자들이 서로 송금을 하거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충전형 선불카드인 ‘뱅크머니’와 모든 은행에서 발급하는 현금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면 손쉽게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다.

기존 모바일 지갑 서비스는 단순히 가맹점 할인카드와 적립카드, 쿠폰 등을 스마트폰 안에 넣는 형태였다. 2011년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을 통해 이 같은 기능을 담은 모바일 지갑 ‘스마트월렛(현재 ‘시럽‘으로 명칭 변경)’을 출시했으며 LG유플러스도 ‘스마트월렛’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모바일 결제 분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SK플래닛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핀’을 제공 중이다. 신용카드, 휴대폰 결제 등 결제수단을 ‘페이핀’ 앱에 등록해 모바일 쇼핑 결제 시 미리 설정해둔 비밀번호로 간편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으며 ‘실시간 계좌이체’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SK플래닛은 OK캐쉬백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한 ‘OK페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보유 포인트 부족 시 자동으로 부족한 금액만큼 다음 달 휴대폰요금에 합산되는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는 편의점 ‘미니스톱’에서만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와 모바일 지갑 ‘스마트월렛’을 연계해 결제 서비스 뿐 아니라 멤버십 카드 등록,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

‘페이나우’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설치 후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추가 절차 없이 간편한 모바일 인증만으로 모바일과 PC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개인 간의 송금 서비스 제공도 검토 중이다.
KT는 ‘모카 월렛’이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KT는 스마트폰으로 금융 앱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의 단말정보와 KT가 보유한 사용자 데이터베이스 간의 비교를 통해 비밀번호 입력 등 별도의 과정 없이 자동으로 본인 인증이 가능한 ‘올레 앱안심인증’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모바일 결제 기술을 개발하고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결제 방식과는 달리 결제기기에 비밀번호를 입력해 결제가 이뤄지는 ‘BLE(블루투스 저전력) 페이먼트’ 기술과 여러 장의 플라스틱 카드를 한 장의 전자카드에 넣어 관리하는 ‘BLE 전자카드’ 등 2개 방식이다.

삼성전자도 기존 모바일 지갑 ‘삼성월렛’에 송금 서비스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모바일 결제 전문업체 ‘옐로페이’와 시중은행 6곳과 협업해 올 연말쯤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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