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앞에서 밀려난 노점상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전남 목포시 하당에 위치한 M산부인과 병원이 노점상 단속을 수차례 요구해 노점상이 병원 앞에서 밑으로 30여m 이동했다.

문제는 목포 M산부인과가 노점상과 경쟁하는 상가도 아닌데, 굳이 노점상 단속을 목포시에 한 번도 아닌 여러 차례 강력히 요구했다는 점이다.

M산부인과 경영을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현재 병원 내에선 커피숍과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점 주인이 M산부인과 원무 국장이다.

이러한 이유로 M산부인과 병원은 여러 차례 목포시에 노점상 단속을 요구했고 시민은 ‘있는 사람이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다.

목포시는 이러한 노점상 단속 요구를 행정기관으로서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

목포시는 민원이 들어오면 소극적인 단속을 하는데, 그 주된 이유가 노점상을 운영하는 사람이 생계를 노점상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M산부인과 병원 앞 노점 상인은 “우리 같은 사람이 힘이 있나요. 높으신 분이 시에다 민원을 제기해 옮기라고 해서 옮겼다”고 힘없이 말했다.

현재 목포시에 소재한 대형병원 인근에는 노점상이 여러 곳 있다. 하지만 M산부인과처럼 노점상 단속에 심혈을 기울이진 않는다.

M산부인과와는 대조되는 현상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특정지역만 노점상을 단속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M산부인과 병원의 단속 요구로 노점상을 병원 앞에서 이동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에 병원을 찾은 한 시민은 “병원 앞에서 호두과자와 어묵을 팔고 있어 아이도 좋아하고 환자도 정감 있어 좋았다”며 “노점상이 대형 상인도 아닌데 있는 사람이 해도 너무한다. 노점상에서 벌면 얼마나 번다고…”라며 혀를 찼다.

▲ 병원에서 불법 설치한 주차방지 시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M산부인과는 주변에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해 불법으로 주차방지 시설을 오랜 기간 설치하고 있다. 이러한 적반하장의 행위를 하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어 목포시가 봐주기 식 단속을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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