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리고 있다. (맨 왼쪽부터) 정관장의 김정현, 김영삼 감독, Kixx 김영환 감독, 김세동, CJ E&M 한종진 감독, 강동윤, 티브로드 이상훈 감독, 김승재 ⓒ천지일보(뉴스천지)

13∼14일 킥스 vs 정관장 5판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7개월간의 정규리그 대장정 끝에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11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린 가운데 정규리그 1∼4위 감독들과 선수, 바둑 기자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8개팀(티브로드, CJ E&M, Kixx, 정관장, 포스코켐텍, 신안천일염, SK엔크린, 화성시코리요)이 출전한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티브로드가 10승 4패를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티브로드는 마지막 경기에서 2연패 후 3연승의 역전 드라마를 쓰며 2위 CJ E&M의 추격을 따돌리고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003년 한국드림리그를 모태로 출발한 바둑리그에서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달성한 팀은 티브로드가 처음이다.

티브로드는 국내 랭킹1위 1지명 박정환 9단이 11승 2패, 승률 84.6%로 정규리그 다승왕 및 승률 1위에 오르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팀을 이끌었고, 2지명 김승재 6단(9승 5패)과 퓨처스리거인 류민형 4단(6승 3패)이 팀 우승을 견인했다.

또한 퓨처스리거인 박민규 3단은 정규시즌 최종일 경기에서 변상일 3단에 불계승하며 유일한 바둑리그 1승을 팀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티브로드는 지난 4일 막을 내린 퓨처스바둑리그에서도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규시즌 2연패를 달성한 티브로드 이상훈 감독은 “선수 선발식이 끝나고 너도나도 우리 팀이 강팀이라는 전망을 해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졌지만 우승까지 했다”면서 “아직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출사표를 올렸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쥔 CJ E&M 한종진 감독은 “예상대로의 성적을 거뒀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는다”며 “포스트시즌 최고의 자리에는 우리 팀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최하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한 Kixx 김영환 감독은 “모두가 약팀으로 꼽았던 팀이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했다”며 “정규리그에서 정관장에게 두 번 모두 이겼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한 정관장 김영삼 감독은 “어렵게 진출한 만큼 팀원들의 사기가 충천해 있다”면서 “킥스는 김지석이라는 강력한 카드가 있긴 해도 나머지 선수들의 평균적 기량은 정관장이 낫기 때문에 자신 있다”는 임전소감을 밝혔다.

정규리그 최종일까지 순위 다툼을 벌이며 1∼4위에 오른 티브로드와 CJ E&M, Kixx, 정관장 등 4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3위 Kixx와 4위 정관장이 13일부터 이틀 동안 5판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여 승자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20일부터 25일까지 ‘5판 3선승제’의 3번기로 열리는 플레이오프는 2위 CJ E&M과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의 대결로 펼쳐진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방식으로 열리는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 1위 티브로드와 플레이오프 승자가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맞붙어 2014년 챔피언을 결정한다.

총규모 34억 원인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 원이며 준우승은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다. 올해부터 승자 대국료를 400만 원으로 대폭 인상해 박정환 9단은 정규시즌에서만 5000만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 맨 왼쪽부터 티브로드 이상훈 감독, 김승재, CJ E&M 한종진 감독, 강동윤, Kixx 김영환 감독, 김세동, 정관장의 김정현, 김영삼 감독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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