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 홍재표 의원. (사진제공: 충남도의회)

매년 개체 수 줄고 있지만, 폐사·안락사 비율 높아
장기적으로 동물보호기금 등 지원 방안 도입 시급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충남도의회 홍재표 의원이 “충남지역 동물보호센터 등이 유기동물 관리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분양과 폐사·안락사 등을 통해 개체수를 계속해서 줄이고 있지만, 시설과 인력 면에서 이미 과부하에 걸렸기 때문이다.

12일 충남도의회 홍재표 의원(비례)이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유기동물 관리 현황에 따르면 올해(9월말 기준) 접수된 유기동물은 총 2천626마리다.

지난해(4천13마리)와 비교하면 절반가량 줄었지만, 센터 기본 관리 계획을 상회하는 수치다.

구체적으로 올해 992마리가 폐사 또는 안락사 당했다. 971마리는 분양됐고, 여전히 329마리는 보호 관리 중이다. 분양된 유기동물 중 119마리는 돌연 반환되기도 했다.

문제는 각 시·군 센터가 기준으로 정한 관리 계획보다 더 많은 유기동물이 접수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서산시의 경우 올해 200마리의 유기동물 관리 계획을 세웠지만, 9월 현재 309마리를 처리했다.

당진시(160마리 관리 계획 중 261마리 처리), 홍성군(100마리 관리 중 148마리 처리), 예산군(100마리 관리 계획 중 119마리 처리)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유기동물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대책 마련이나 지원은 쥐꼬리라는 지적이다.

홍재표 의원은 “동물의 유기 유실 방지에 대한 책임 의식 강화를 위한 동물보호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며 “동물 등록제가 더욱 활성화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지도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 명확한 예산과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장기적으로 동물보호기금 도입을 검토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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